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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7만 27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6일 작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7만원대로 올라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이같은 상승세에도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전체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까지 삼성전자를 모두 1조 459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주가 상승세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6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해 온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 지쳐 추가 상승을 기다리지 못하고 빠르게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 주주는 581만 3977명이다. 지난 2018년 말 76만 1374명이던 삼성전자의 소액 주주는 2019년 말 56만 8313명으로 줄었다 2020년 말 215만 3969명, 2021년 말 506만 635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소액 주주가 가장 크게 늘어난 2021년에는 삼성전자 주가가 평균 7만 9156원 수준으로, 6만 8800원~9만 10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는 1조 3848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전체 코스피 종목 가운데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크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종전 8만 5000원에서 9만 5000원으로 높였고, 현대차증권은 7만 8000원에서 8만 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분기까지는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겠지만,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58% 감소한 62조 884억원, 영업이익은 98.52% 줄어든 20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승연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개선이 예상되고 내년 게이트올어라운드(GAA) 3nm(나노미터·1㎚=10억분의 1m) 2세대 공정에 기반한 파운드리 사업 확대로 향후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상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