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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1월2일~27일) 코스피는 2485.90으로 마감해 전월(12월29일, 2236.40) 대비 11.2%(249.50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9.1% 상승한 741.25를 기록했다.
1월 증시는 글로벌 긴축 정책 완화 기대와 중국 리오프닝 효과 등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할 경우 외국인이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평균 수익률은 5.1%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대금/순매수 거래량)은 6만1570원으로 27일 종가(6만4600원)와 비교한 수익률은 4.9%였다. 뒤이어 SK하이닉스(000660)를 두 번째로 많이 매수했는데, 수익률은 4.2%였다. 올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감소하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반도체주를 적극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반도체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가 감소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제조사의 재고는 2분기 정점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에 은행주도 적극 담았다. 순매수 순위 3·5위에 오른 신한지주(0555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 수익률은 각각 6.7%, 5.4%였다. 네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차(005380)로 수익률은 4.3%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 전망과 함께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보조급 지급 대상에 리스 차량이 포함되면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3개가 수익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5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4.8%였다. 기관은 긴축 정책 부담이 완화되자 성장주 위주로 공략했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035720)였다. 카카오의 평균매수 가격은 5만9960원으로 27일 종가(6만4700원)와 비교하면 7.9%의 수익률을 확보했다. 네이버(035420)도 순매수 순위 5위에 올랐으며, 수익률은 6.1%였다. SK하이닉스는 네 번째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으로, 기관은 저점에서 매수하면서 수익률이 20.7%에 달했다.
반면 기관 순매수 순위 2·3위에 오른 기아(000270)와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평균매수가격 대비 27일 종가가 더 하락해 손실을 봤다. 기아와 오스템임플란트의 손실률은 각각 1.7%, 9.1%였다.
◇ 방어주 담은 개인…수익률은 외국인 절반 수준
개인투자자는 이달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수익을 거뒀지만, 평균 수익률은 2.8%로 3%를 넘지 못했다. 경기 침체 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식음료, 통신 등 방어주 중심으로 매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로 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097950)이 순매수 상위 2위 종목이었는데, 평균매수가격이 34만3314원으로, 27일 종가(35만2500원)와 비교한 수익률은 2.7%였다. 순매수 3위는 SK텔레콤(017670)으로 수익률은 3.5% 수준이었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4위 종목으로는 한국항공우주(047810)가 차지했는데, 수익률은 6.2%였다. 반면 순매수 5위인 LIG넥스원(079550)의 경우 평균매수가격 8만1043원 대비 27일 종가(8만700원)가 더 낮아 0.4%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도발을 필두로 군비 경쟁이 심화하고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방산주를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방산수출 수주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70억 달러 규모를 달성했다”며 “방산 수출이 본격적인 성장 사이클로 진입하면서 방산 기업이 레벨업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