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지고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음식뿐 아니라 이들은 ‘소스’ ‘드레싱’ 등도 신경써서 먹는다. 365mc 강남역 람스스페셜센터 손보드리 원장에 따르면 아무리 건강한 음식이라도 지방질, 염분, 당분이 가득한 소스가 듬뿍 더해지면 더 이상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할 수 없다.
다이어터들은 빠른 감량을 위해 소스나 드레싱을 제한하기도 한다. 살을 빼는 것도 힘들지만 싱겁고 심심한 식사를 먹으려면 의지가 꺾이는 순간도 찾아오게 마련이다. 운동선수가 아님에도 무염식, 과도한 당분에 나설 경우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
이럴 경우 소스를 무조건 배제하기보다 음식의 풍미는 높여주고, 건강에는 좋은 향신료를 더하는 게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손 원장은 “허브나 향신료만 잘 활용해도 질리지 않는 다이어트식단을 유지할 수 있다”며 우선, 짠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반 소금보다 염화나트륨이 57% 미만으로 적고 나머지는 염화칼륨으로 대체한 저염소금을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트륨은 인체의 신진대사에 없어선 안 될 필수 영양소이지만, 과도할 경우 부종과 식욕증진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부종을 일으키는 것은 소금의 주성분 염화나트륨과 관련이 깊다. 이는 혈관 속으로 수분을 끌어들이는데, 과도하게 섭취할수록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서 혈관 속으로 수분을 끌어들어 허벅지, 복부, 얼굴 등이 붓기 쉽다”고 말했다.
따라서 간을 할 때 저염소금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보다 건강하게 섭취하고 싶다면 함초, 양파가루, 마늘가루, 허브솔트 등으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음식의 풍미까지 살려줄 수 있다.
중독되기 쉬운 달콤한 맛은 어떻게 대체하면 좋을까. 우선, 달콤한 맛을 끊기 어려운 것은 이유가 있다. 미국 임상영양학회지에 게재된 한 논문에 따르면 설탕을 먹으면 보상·동기부여·맛과 관련된 뇌 부위가 활성화된다. 단맛을 느끼는 쾌감을 잊지 못해 자꾸만 당기는 것이다.
이럴 경우 달콤한 맛을 무조건 포기할 필요는 없다. 평소 설탕을 사용해야 하는 음식에 건강한 재료를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양파, 양배추, 파프리카, 사과, 배 등 단맛이 많이 나는 채소나 과일을 갈아서 드레싱이나 요리에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 밖에 다이어터가 가까이하면 좋은 향신료로 깻잎, 마늘, 강황(카레의 원료)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향긋하고 톡 쏘는 깻잎은 최근 다이어터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잘게 잘라 음식을 먹을 때마다 토핑처럼 곁들여 먹으면 풍미를 더할 수 있다. 깻잎은 100g당 41kcal로 열량이 낮은 것은 물론 식욕 억제를 돕는 페릴케톤 성분도 풍부하다. 이뿐 아니라 체내 염증을 줄이는 것을 돕는 타카로틴, 퀘세틴, 로즈마린산 등 항산화 성분이 많아 가까이 하면 좋다.
고추가루도 좋은 선택이다. 고추에는 한국인이 포기하기 힘든 칼칼한 맛을 더할 뿐 아니라,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이 발열 효과로 지방분해를 돕는다.
겨울에는 이처럼 몸에 열을 내도록 돕는 향신료를 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 건강정보 매체(Eat This, Not That)에 따르면 생강, 계피 등은 음식의 맛도 잡고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라고 소개했다. 생강의 따뜻한 성질은 말초 혈관의 혈액 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주고, 계피는 혈당을 잡는 ‘천연 인슐린’이라 불리며 다이어터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음식뿐 아니라 차로 마셔도 좋다.
손보드리 원장은 “맛있는 음식은 결국 맛을 내는 향신료가 더해져 자꾸 당기게 되는 것”이라며 “식욕 상승은 막고 음식의 풍미를 포기하기 어렵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천연 식재료와 향신료를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