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더프레시, 국내 슈퍼마켓 최초 PVC 사용 '제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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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I 2022.07.27 05:00:00

작년 PVC→PO랩으로 전면 대체..친환경 매장 만들기 일환
국산 PO제품 기존 PVC 대비 성능 80~90% 근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PO랩 사용 10% 내외 불과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GS더프레시가 국내 슈퍼마켓 업계 최초로 포장재용 PVC(폴리염화비닐)랩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현행법상 일부 품목에 한해서는 사용할 수 있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하고 있는 것. PVC랩은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당국에서도 사용량 감축을 권고하고 있다.

세종시 한 대형마트에 PVC랩으로 포장된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
26일 업계에 따르면 GS더프레시는 지난해부터 전국 340여개 매장에서 축·수산물 등의 포장에 쓰이는 PVC소재 비닐랩을 국산 PO(폴리올레핀)랩 제품으로 전면 교체했다. 국산 PO랩은 PVC랩보다 성능 면에서는 다소 부족하지만 환경친화적인 매장을 만든다는 그룹의 ESG 전략 방향에 따라 결정한 것이다.

PVC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염화비닐 함유율이 50% 이상인 합성수지를 의미한다. 기체·수분차단, 모양변경 등이 뛰어나 식품용 랩, 햄·소시지 필름, 용기 등에 주로 활용한다. 제품 소각시 발생하는 염화수소가스(HCl)의 부식성이 강해 재활용이 어렵고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문 소각장을 활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환경부는 2018년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에 따라 PVC 포장재 사용을 금지했지만 축·수산물용 PVC 랩은 당시 대체재가 없다는 이유로 예외사용을 인정하고 있다.

GS더프레시는 삼영화학(003720)이 만든 PO랩 제품 ‘퓨어랩’을 사용한다. 이 회사는 환경부의 국책사업 연구개발 지원에 따라 2020년부터 PO랩 개발을 시작했다.

GS더프레시 직원이 PO랩으로 수산물을 포장하고 있다(사진=삼영화학)
삼영화학 관계자는 “2년간 연구를 통해 만든 PO랩은 점착성, 방담성(제품의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방지하는 성질), 신축성 등 측면에서 PVC랩을 대체할 수준이 됐다”며 “가격도 PO랩과 큰 차이가 없다. 세계적인 수준의 PO랩을 만들기 위해 유통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대형 슈퍼마켓은 10% 내외로 PO랩을 사용하고 있다.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PO랩 대체율도 10%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간편수산물·회초밥은 PO랩 사용하고 있으며 일반수산물은 올해 PO랩으로 100% 바꿀 예정이다. 축산물도 업체와 연구를 통해 PO랩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올 초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 입법예고를 발표했다. 당시 2024년부터 대형마트에서 축·수산물용 PVC 랩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도 공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PVC는 재활용이 어려워 규제를 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PVC 사용을 전면 규제하면 대형마트가 해외에서 생산하는 PO제품을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PVC랩 생산업체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입법예고를 하는 것은 아직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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