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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고려신용정보(049720)는 전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96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두자릿수인 10.11% 상승했다. 연초(8410원)와 비교하면 총 14.27%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리드코프(012700)도 이날 8780원으로 마감해 전장 대비 2.21% 상승했다. 연초(8690원)와 비교하면 1.04% 올랐다.
올 들어 국내 양대 증시 낙폭이 계속 확대된 것을 고려하면 이들 종목은 갖은 외파에도 선방했다. 코스피는 전날 1년 7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 2400선을 첫 하회한 데 이어 이날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2408.93으로 마감했다. 연초(2988.77)와 비교하면 여전히 19.4% 하락한 수준이다. 코스닥 역시 이날 778.39으로 마감해 연초(1037.83) 대비 25.0% 떨어졌다.
두 종목이 하락장 속에서도 약진한 건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심화할수록 실적이 성장할 여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고려신용정보는 국내 채권추심 업계 1위 업체로,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서 연체 잔액이 늘수록 업무량이 확대돼 실적이 증가한다. 실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2% 늘었다. 증권가에선 오는 9월 코로나 취약 소상공인 대상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지원이 종료됨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주목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고려신용정보는 올 하반기 일거리 증대로 매출액 기준 12% 수준의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대부업을 영위 중인 리드코프 역시 금리 인상 국면에서 대출 이자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리드코프는 종속회사로 앤알캐피탈대부를 비롯해, 채권추심 전문회사인 엘씨대부 등도 보유 중이다.
카지노주도 경기 불황에도 반사효과를 볼 수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경기 침체가 되레 사행산업 수요를 자극하는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지난 4월 거리두기 해제를 비롯, 체류 인원 및 사이드베팅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카지노 업체의 실적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기대에 이날 3대 카지노 업체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강원랜드(035250)는 전날 대비 0.37% 오른 2만7100원으로 마감했다. GKL(114090)은 1.43% 뛴 1만4150원, 파라다이스(034230)는 2.33% 상승한 1만5350원으로 집계됐다.
명품 판매 관련 업종들도 불황 속 과시적 소비 심리가 불붙을 수 있는 데다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되면서 이날 반등세를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전거래일 대비 3.92% 상승한 3만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세계(004170)는 23만1000원으로 전날 대비 2.44% 올랐다. 롯데쇼핑(023530)은 4.99% 뛴 10만3000원, 현대백화점(069960)은 1.8% 오른 7만3600원을 기록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매크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백화점 소비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재택근무 종료 이후 출근 및 여행, 외부 활동 증가에 따른 패션 잡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비교적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