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여야 3당 대표]
송영길 "내년 지선 여성 대폭 공천"
이준석 "공직자 자격시험 모두에 공정"
안철수 "실질적 여성정책 실천 앞장"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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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김영환 김정현 기자] 26일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를 찾은 여야 수장들은 한목소리로 “여성의 권리 향상·정치 참여 확대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각자의 ‘방법론’은 확연하게 갈렸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성이 가진 생명 창조와 소통·공감의 ‘여성 리더’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성들을 대폭 공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아직도 정치 분야는 여성 진입 장벽이 높아서 지난 지방선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자에 여성이 한 명도 없더라”면서 “세계의 절반인 여성들의 가려진 그늘이 하나씩 벗겨지고 기회가 공정하게 만들어지고 새로운 리더로 여성들이 커 나갈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국회의원 중 여성 비율이 11.5%에 그치고 있어 여러 과제들이 많다”며 “당 대표로서 내년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여성들을 대폭 공천해 여성이 자신의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확언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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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마이크를 잡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6·11 전당대회에서 여성할당제·가점제 없이 3명의 여성 최고위원이 당선된 사례를 예로 들며 운을 띄웠다. 그는 “이전까지의 전당대회는 사실상 조직선거로, 세를 불려서 밥과 술을 사고 모임을 만들어 인사하는 식의 선거를 치르는 문화였다”면서 “코로나19로 바뀐 분위기에선 미디어, 온라인 선거운동을 통해 유권자와 접촉하는 방식으로 변화해 왔다”고 분석했다.
대전환 시대에선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정치 참여 기회가 주어지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이 정당 역사상 유래가 없는 ‘공직자 자격시험’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을 거론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기초·광역의원 후보자를 대상으로 성적 상위권에게 공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공정한 경쟁을 화두로 삼아서 결코 특정한 성별이나 연령대, 특정한 요소를 가진 사람에게 유리한 제도를 두지 않으려고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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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현 정권의 소득 주도 성장과 코로나19 팬데믹이 사회적 약자, 특히 여성들의 일자리를 먼저 없앴으니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면서 “여성과 아동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러한 일들을 실제로 믿고 우선순위를 높여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리더를 잘 선택해서 뽑아야 한다. 국민의당은 말뿐인 거대 양당과 달리 실질적 여성정책 실천에 앞장서 왔다”면서 “정치권에서 누구보다 가장 먼저 ‘N번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노력하는 등 여성과 아동의 안전을 위해서 수많은 일을 해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