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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논란에 ‘한식·양식 택일’ 제안한 軍…MZ세대 통할까

김미경 기자I 2021.06.29 00:49:32

육군 병영식당 도입 추진 대안 제시
샐러드바도 상시 운영·연내 3개 부대 시범
2024년까지 전 부대로 확대 방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육군이 연이은 ‘부실 급식’ 논란에 뷔페식 병영식당을 대안으로 내놨다. 장병들이 취향에 따라 한식과 양식 두 가지 식단 가운데 하나를 택할 수 있는 병영식당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육군은 28일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장병 급식체계 혁신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급식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병사들이 한식과 양식 중 한 메뉴를 직접 선택할 수 있고, 뷔페식 샐러드바를 상시 운영키로 한 것이 골자다. 육군본부 보급근무과장 김소영 대령이 소개한 일명 ‘더 좋은 병영식당’이다. 김 대령은 자동 퇴식 컨베이어와 같은 최신 설비와 쾌적한 환경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경기 고양시 소재 육군 제9사단 병영식당에서 한 장병이 식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
육군은 올해 안에 3개 부대 이같은 병영식당을 시범 적용하는 한편, 2024년까지 전 부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선(先) 메뉴 편성, 후(後) 조달’이 가능한 학교 급식 조달체계를 부대 급식에 적용하겠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공급자 중심의 급식 조달체계를 수요자인 장병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하고 국회 국방위원회 기동민·강대식 의원이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민·관·군 급식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장병 급식체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육군은 “이날 논의된 사안에 대해 국방부와 국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법제화를 추진하고 세부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MZ세대 장병 눈높이에 맞는 장병 급식체계 혁신을 완성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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