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입힌 공연예술의 미래, 눈으로 확인하세요"

윤종성 기자I 2021.06.20 06:30:01

고양문화재단, '디지털-씨어터 스테이지'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고양문화재단은 공연예술에 신기술을 접목한 ‘디지털-씨어터 스테이지’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선보인다.

사진=고양문화재단
지난 3월 융복합 공연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에서 선정된 세 작품으로,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AI(인공지능), 프로젝션 맵핑, 레이저 파사드, 로봇 등의 기술을 입힌 공연들이다.

첫 무대는 오는 25~27일 선보이는 연극 ‘A, 아이’다.

모션 캡처로 인물의 본을 따고 ‘언리얼 엔진’으로 AI를 활용해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내는 ‘메타 휴먼’ 기술을 사용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메타 휴먼은 주인공 ‘아이’와 동반하는 AI ‘A’로 등장한다.

다양한 인물과 마주하며 부모의 죽음을 되새기게 되는 ‘아이’와의 여정을 그린 극이다.

연출자 홍사빈은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조씨고아 역, 청소년극 ‘발가락 육상천재;의 정민 역으로 주목받은 신예다.

배우 박창욱, 권예슬이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아이’를 연기한하고, 미디어아트 그룹 ‘이스트허그’의 고동욱 대표가 시노그래퍼로 참여한다.

두 번째 작품은 3D를 기반으로 풀어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오는 7월 24일 공연한다.

비현실과 몽상이 뒤섞인 이상한 세계로 떠나는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스토리의 돌발성과 장면 구성들을 3D로 풀어내 이야기 구조를 단순화했다.

심사 당시 3D 기술로 앨리스가 도달하는 새로운 세계를 완성도 높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는 오는 8월 7~ 8일 선보이는 ‘내 마음 속 어린왕자’다.

생택쥐베리의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미디어파사드와 홀로그램 기술을 사용해 어린왕자와 여우의 이야기를 표현했다.

지난 2017년 중국연극협회 초청으로 중국에서 초연했으며, 국내에서는 이번이 초연이다.

연출을 맡은 김영배(아시테지 한국본부 부이사장)는 2021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 ‘어린왕자를 꿈꾸다’로 연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메타버스와 같은 디지털 공간에서의 혁신적인 시도가 가속화되는 시기에 우리 나름의 방법을 찾고자 선보이는 작지만 울림 있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한편 재단은 ‘디지털-씨어터 스테이지’의 새로운 시도를 보다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하기 위해 관람료를 1만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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