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라스트마일 물류(최종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와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배달대행 스타트업 생각대로(로지올)를 운영하는 인성데이터가 300억~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로 결정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생각대로는 과거부터 자본시장의 투자 의향을 받아왔고, 이번에 투자를 유치하기로 결정하고 협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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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고도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단계 투자 유치를 공식화했다. 이미 SK그룹 계열사인 11번가가 250억원을 투자해 지분 7%대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로 11번가는 이태권 바로고 대표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 이어서 3대주주에 올랐다. 바로고는 남은 250억원 규모의 투자도 현재 유치중이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도 앞선 ‘2강’과 비슷한 행보다. 최근 한세실업과 예스24로부터 약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대를 확보했다. 메쉬코리아는 최근 주요 주주가 변하는 일도 있었다. 메쉬코리아의 오랜 주주였던 휴맥스가 지분 19.53%를 GS홈쇼핑에 매각하면서다. 메쉬코리아 마찬가지로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와 무관하게 배달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4년 10조원 규모였던 배달시장은 2018년 20조로 두 배로 뛰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예상 밖으로 장기화되면서 이들 업체의 추가 성장성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생각대로는 2019년 매출액 353억원에서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지만 작년 코로나19 수혜로 매출액 845억원, 영업이익 78억원으로 각각 성장했다. 바로고 역시 2019년 매출액 454억원에서 771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67억원에서 -50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다만 같은 기간 메쉬코리아는 매출이 늘었지만 적자폭은 확대됐다. 이는 각 업체들의 수익 구조에 따른 차이인 것으로 분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의 상황과 전략이 달라 투자 유치 이유는 상이 할 것”이라면서도 “투자를 받게 되면 기업 입장에서 선택 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지게 돼 당분간 마다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