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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북부 부리람 지역의 한 의사는 최근 극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을 찾은 여성 마타욤을 진료하다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마타욤의 뱃속에는 2개월 된 태아가 자라고 있었다. 충격적인 것은 이 여성은 14살이었으며 자신이 ‘신의 아이’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마타욤의 주장을 이상하게 여긴 병원 측은 어린이보호소와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조사에 나선 경찰은 그의 친척들로부터 믿기 어려운 주장을 들었다. 마타욤의 의붓아버지가 평소 성적 학대를 일삼았다는 것이다. 또 자신이 평소 ‘신과 교류한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의붓아버지는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을 시인했다. 하지만 그는 신의 명령을 받고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붓딸 마타욤과 성관계를 가진 게 맞다”면서도 “당시에는 ‘신’이 몸속에 들어온 상태였기 때문에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일은 오로지 신의 뜻으로 했으며 내가 자의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마타욤이 의붓아버지의 이같은 주장에 세뇌돼 병원에서 ‘신의 아이를 가졌다’고 말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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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타욤과 수크사의 친엄마는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붓아버지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마타욤은 부리람 지역의 한 어린이보호소로 옮겨져 생활하고 있다.
파티 라 쿤차 보호소장은 “마타욤의 건강 상태는 좋아지고 있다”며 “보호소에 잘 적응했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