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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GO를 찾아서]집콕족이 '픽'한 레트로 게임기…"따단딴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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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I 2020.03.14 00:05:00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족' 늘어나
향수 자극하는 '레트로 게임기' 인기 몰이
2대가 함께 나누는 추억.."동심으로 돌아가"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연기되고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하는 등 ‘집콕(집에 콕 박혀있다는 뜻의 신조어)족’이 늘어나면서 게임 업계에도 변화가 생겼다.

정부까지 나서서 PC방 등 다중이용업소의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하면서 콘솔 게임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WHO(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대유행)을 공식 선언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더욱 심각해지고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상생활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많은 이들이 바이러스 공포 때문에 집 밖에 나가기를 꺼리면서 외출과 만남을 자제하는 이른바 ‘집콕족’이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일까.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게임기가 콘솔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콘솔 게임은 모니터나 TV 등에 연결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가족 단위부터 연인, 친구까지 다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독자제공)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다. 올해도 옛 감성을 자극하는 복고 아이템들이 쏟아지면서 게임 업계 역시 ‘뉴트로(New와 Retro를 합친 신조어)’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년시절 해당 게임을 즐겼던 세대가 성장해 이제는 구매력을 갖춘 30대로 성장했기 때문에 게임업계에 이같은 열풍이 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온라인 오픈마켓(개별 판매자들이 상품·가격을 등록해 판매하는 플랫폼)에서는 ‘레트로’, ‘고전 게임기’, ‘추억의 게임기’ 등의 키워드를 통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뿐만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도 ‘레트로 게임기’ 이용에 관한 후기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레트로 게임기 안에는 1980~90년대를 대표했던 게임들이 적게는 수십 개에서 많게는 수백 개 가까이 담겨있다.

대표하는 게임들은 범피(BuMpy’s), 링크(Link), 록맨(Mega Man), 마리오(Mario), 페르시아의 왕자(Prince of Persia), 슈파플렉스(Supaplex), 젤리아드(Zeliard), 프린세스 메이커(Princess Maker2) 등을 꼽을 수 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장면 (사진=tvN 방송 캡쳐)
레트로 게임기를 구입한 한 누리꾼은 “남편과 아들이 TV에 게임기를 연결해서 게임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예전의 오락실을 보는 듯했다”면서 “옛날 초등학교 앞 문방구 한쪽에 있던 작은 게임기 풍경이 떠올랐다. 어릴 적 했던 게임을 마주하고 있다 보니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따단딴따다 딴다!(슈퍼마리오 속 배경음악). 30~40대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음악”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과 어쩔 수 없이 집콕생활을 하면서 레트로 게임기를 구입하게 됐는데 되레 남편과 내가 더 좋아하고 있다. 수십년이 흘러 스틱을 잡았는데 그때 감각이 되살아났다. 밤새도록 게임에 중독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레트로 게임기 (사진=지니고몰 캡쳐)
그 당시 레트로 게임을 즐겼던 이들은 어느새 부모가 되어 있었다. 이에 과거 자신이 즐겼던 게임을 어린 아들과 딸들에게 소개해주며 흐뭇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어쩌면 2대가 함께 추억을 나누고 있는 것은 아닐까.

‘레트로 게임기 열풍’에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업계가 여러 가지 국내외 이슈로 위축되고 정체된 측면이 있다”며 “뉴트로 게임은 이러한 분위기에 활력을 주는 비타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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