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잠깐, 다시 돌아와!
지난 15일 밑줄 쫙에서 전해드렸던 미국과 이란의 갈등.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데요. 이번 시간에도 계속!
◆ 또 무슨 갈등인데요?
· “너희 드론이 왜 여기 있는 건데”
· “아니 영공에 침입 안 했다니까?”
중동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이 침몰했고, 미국이 이란을 지목하며 국제 갈등이 격화됐다는 이야기. 저번에 읽어보셨죠? 이번 갈등은 미국의 무인 정찰기가 격추되면서 발생했어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스파이 활동을 하던 미 드론 RQ-4A 글로벌호크를 파괴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은 영공을 침입하지 않았고, 국제 공역을 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어요.
◆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부글부글?
긴장이 고조되면서 백악관도 급하게 움직였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큰 실수를 한 것”이라며 참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어요. 이란 공습 여부를 묻는 말에도 “곧 알게 될 것이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죠. 그러나 백악관 참모들이 보복을 반대하면서,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어요. 한편 무인 정찰기가 아니라 조종사가 탄 정찰기였다면 여기서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분석도 나왔죠.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에서 공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됐으나...
◆ 버튼을 눌렀나요?
· “진행해. 어, 아니, 잠깐만!”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공격을 승인했다가 저녁에 다시 철회했다는 소식이 미국 뉴욕타임스(NYT)에서 보도됐어요. 한국 시간으로 지난 21실 오전까지만 해도 공습이 진행될 예정이었죠. 물론 익명의 백악관, 국방부 관계자인 탓에 공식 입장도 필요해요. NYT는 “공습 초기 단계였으나 갑자기 철회됐다”고 전했어요. 소식이 전해지자 백악관은 답변을 거절했고요. 다행히 큰 충돌은 피했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직도 알 수가 없네요.
두 번째/ 잘 봤고요, 제 점수는요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이하 자사고)인 전북 전주 상산고와 경기 안산 동산고가 일반고 전환 절차를 밟게 됐어요.
◆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
자사고는 이명박 정부에 도입된 학교 모델이에요. 말 그대로 사립 고등학교에 자유를 더 줬다는 의미인데요. 기존에 받던 정부 지원을 줄이고 학비를 받으며 운영하게 하는 대신, 자율성을 더 보장해주는 형태에요. 제도가 도입되자 과학고, 외국어고에 이어 자사고 열풍이 불었죠. 이 추세를 타고 ‘수학의 정석’ 홍성대 이사장이 설립한 상산고, 경기도의 기독교계 사립 학교였던 안산동산고도 자사고로 전환 됐어요.
◆ 갑자기 왜 전환됐나요?
자사고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과제 중 하나에요. 지난 2017년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체제 개편 로드맵’에 따라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죠. 이 과정은 두 단계로 나뉘었는데 먼저 1단계는 두 고교 모델의 입학전형을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었어요. 이번에 문제가 된 평가 전환은 2단계고요.
상산고는 전북 교육청이 지정한 기준 점수 80점에서 79.61점을 받았고, 안산동산고는 경기 교육청 기준 점수인 70점에 못 미친 62.06점을 받았어요. 이제 청문 절차와 교육부 동의만 남았죠. 통과되면 두 학교는 내년부터 일반고 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해야 해요.
◆ 학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 “심의 결과,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
· “모든 법적 수단으로 대응하겠다”
교육부 동의를 앞두고 두 학교 모두 강하게 반발했어요. 상산고는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모든 수단을 강구 하겠다고 밝혔어요. 평가 중 논란이 된 항목은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인데요. 상산고는 그동안 교육청이 이를 자율로 맡겨 왔고, 자사고이기 때문에 법적 의무도 아니라고 항변했어요. 전북 교육청이 자체 설정한 점수가 다른 광역 지자체보다 10점 높다는 것도 논란거리 중 하나죠.
세 번째/ 넌 안 들리나 봐~
아무리 미친 듯이 불러봐도 넌 안 들리나 봐 ♪
- 하은 ‘신용재’
◆ 누가 엄청 기다리나 봐요
자유한국당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어요. 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는 분야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외부 인재를 관찰했는데요. 거론된 인물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와 박찬호 전 야구선수, 이재웅 쏘카 대표가 있었어요. 모두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인 만큼 한국당이 어떻게 영입을 꾸려나갈지 관심이 몰렸죠.
◆ 당사자들 반응은 어땠나요?
이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과대평가 해주신 것 같다”고 한발 물러섰죠. 최근 닥터헬기 도입으로 오히려 민주당 인사들과 자주 만나는 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어요. ‘코리안 특급’ 박 전 선수도 상황이 비슷한데요. 박 전 선수의 소속사와 KBS의 통화에서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죠. 지난 2016년에도 민주당이 박 전 선수를 영입하려다 실패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한국당의 사랑이 슬픈 짝사랑으로 끝날 기미를 보이고 있어요.
세 문장, 세상 이야기
◇ 미안 인정할게
애플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맥북 프로’ 일부 모델을 리콜하겠다고 밝혔어요. 지난해 리콜 발표에 이어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해, 맥북 리콜 요구가 빗발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어요. 2015년 9월부터 2017년 2월까지 판매된 15인치 맥북 프로라고 하니 다들 확인 해보세요!
◇ 또, 한인 피해
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주영욱 씨가 지난 16일 필리핀 안티폴로에서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어요. 한국 경찰청은 공동 조사팀을 필리핀으로 파견했죠. 필리핀에서 해마다 한국인 피해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광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요.
◇ 구글 : 집이 비싸? 내가 짓는다!
구글이 공식 블로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주택 문제를 위해 1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어요. 실리콘밸리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집값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죠. 구글의 목표는 앞으로 10년간 2만 채의 주택을 짓는 것이라고.
/스냅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