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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분명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일관성이 있었다”며 “군사작전은 가능하다. 만약 그것이 필요한 것이라면 미국은 그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4월30일) 미국의 안보사령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도 기자들에게 “마두로와 그의 지지 세력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도 이날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에 출석한 자리에서 “우리(군)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경우 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다만, 아직은 마두로의퇴진을 통한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미국이 원하는 첫 번째 시나리오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폭력을 피하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마두로가 떠나고 새 선거가 열리는 그곳에서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선호한다”고 했다. “베네수엘라의 평화적 권력 이양은 우리의 주요 목표”라는 볼턴 보좌관의 전날 언급과 같은 맥락이다.
이를 위해 미국은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전방위적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많은 사람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과이도 의장 측에 힘을 실어줬다. 또 전날 마두로 정권을 돕는 쿠바를 향해 ‘최고 수준의 제재와 금수(禁輸) 조치를 가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앞으로 해나갈 것이 더 있다”며 추가적인 경제적 압박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마두로 정권의 최대 조력자인 러시아에 대해서도 “(쿠바에 가하는 방식을) 똑같이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CNN방송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카운터파트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전날 폼페이오 장관은 마두로의 ‘쿠바 망명설’을 제기하면서 “러시아의 만류로 실행해 옮겨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 측은 “미국은 모든 힘을 다해 베네수엘라 군대의 도덕성을 실추시키려 시도하고 있으며 가짜 뉴스를 정보전의 일환으로 이용하고 있다”(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베네수엘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열리면서 정국 혼란은 정점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전날 중무장 군인 70여명을 이끌고 거리로 나와 군 봉기를 촉구했던 과이도는 이날 국민을 얼마나 결집시킬 수 있느냐를 두고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이도의 마두로 정권 퇴진 시도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베네수엘라의 정국 불안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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