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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009240)의 ‘하이바스’는 욕실 공사를 하루 만에 끝낸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기존 세라믹 타일을 걷어내고 시멘트를 발라 말린 후 또 다시 새 시멘트를 입혀 말리는 시간 탓에 대략 욕실 공사는 5∼7일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한샘은 시공 기간이 오래 걸리는 시멘트 시공 대신, 자체적으로 개발한 벽판넬 등을 이용해 마치 장판 도배를 하듯 시공을 해 단 하루 만에 새 욕실로 바꿀 수 있다. 하이바스는 2012년 출시한 이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한샘은 부엌·욕실·창호·마루·중문 등 5개 품목을 묶은 ‘한샘 리하우스 패키지’도 출시했다. 시멘트 등을 말리는 시간이 필요한 습식공사(물을 이용한 공사 방식)가 아닌 건식시공으로 보통 한달 가량 걸리는 집안 인테리어 공사 기간을 일주일 단위로 줄였다. 한샘디자인파크 용산아이파크몰점의 경우 휴가철인 지난 7월 패키지 계약 건수가 출시 첫 달인 지난 2월에 비해 3배 정도 증가했다.
이처럼 가정용 인테리어를 여름휴가 기간 중 마무리하는 ‘원(One)데이 시공’ 서비스가 최근 주목 받는다.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국민 1,105명을 대상으로 ‘2018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55.2%가 ‘여름휴가 여행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건자재 업체들은 여름휴가철을 맞아 1∼2일이면 창호와 욕실은 물론 바닥과 벽지까지 교체할 수 있는 원데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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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인 윈체도 창문을 교체하는 리모델링 작업을 하루만에 끝낼 수 있는 ‘원데이 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공 전 각 가정에 맞는 창호 사이즈 실측을 미리 진행한 후, 공사 당일 하루만에 시공을 끝낸다. 공사 당일 오전부터 가구나 인테리어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사전 안전장치를 한 뒤, 기존 창호를 철거한 후 새로운 창을 운반해 오후에 창호 시공을 완료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B2C’(Business to Consumer) 창호 사업에 뛰어든 윈체는 이에 힘입어 1년만에 창호 B2C 부문에서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용면적 85㎡(약 30평) 아파트 전체에 대한 인테리어 공사를 할 경우 기간은 3주 정도 소요된다”며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인테리어 공사의 경우 기간이 짧을수록 전체 시공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