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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영상역사재단은 12일 오후 1시 천안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제3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후원 독립기념관)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영화제는 독립기념관(12·14·15일)을 비롯해, 서울(14일 윤봉길기념사업회), 전주(14일 신일 ECM상영관), 대구(13일 동성아트홀), 화성(12일 제암리 교회)에서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상영된다.
재작년부터 매년 열린 이 영화제는 과거 식민지였던 나라의 영화를 소개하고 배우를 초청해 독립운동의 뜻을 기려왔다. 올해는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3개국, 9편의 영화를 준비했다. 폴란드, 인도네시아는 올해 영화제의 공동 주빈국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폴란드가 독립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17일이 독립기념일이자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리는 날이다.
개막작은 폴란드의 식민지 상처를 다룬 영화 ‘카틴’이 선정돼 국내에서 최초로 상영된다.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으로부터 폴란드 장교, 경찰, 대학교수, 성직자 등 2만2천여명이 희생된 ‘카틴숲 사건’을 다룬 영화다.
인도네시아 영화 특별상영회에서는 영화 ‘프리다’가 선보인다. 이 영화는 1910년대 말부터 1940년대까지 식민지 시대의 인도네시아를 배경으로 네덜란드계 여성과 인도네시아 청년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다. 인도네시아 ‘국민 여배우’ 야티 수라흐만은 프리다를 제작한 허영 감독과 방한해 관객들과 만난다.
1920년대 아일랜드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1943년 독일 점령 당시 네 명의 청년들의 엇갈린 운명과 갈등을 다룬 영화 ‘폴란드 1943’도 상영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아이 캔 스피크’ , 김구 선생의 삶을 다룬 ‘대장 김창수’를 비롯해 ‘박열’, ‘동주’ 등 국내 작품도 이번 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부대 행사로는 인도네시아 독립운동 영화 특별상영회, 독립을 주제로 한 디자인포스터 공모전 입상작 특별전시회,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영상제작 교육 등이 진행된다. ‘영화로 보는 역사 바로 알기’ 취지로 해당 작품의 역사적 배경을 다큐로도 소개할 예정이다. 유진 박, 남성중창단 N.O.M의 축하 공연도 진행된다.
이원혁 이사장은 “이번 국제영화제는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더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지난 1월 미얀마, 4월 중국 심양에 이어 앞으로는 매년 해외에서도 독립운동 영화제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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