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미국인들의 비율이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가 800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아메리카 이코노믹 서베이에 따르면 현재 미국 경제와 관련해 좋거나 훌륭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3%를 기록했으며, 적당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42%를 나타냈다. 나머지 3분의 1은 미국 경제가 좋지 않다고 응답, 지난 6월 조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동시에 미국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보는 미국인들의 비율도 6%포인트 상승한 32%를 기록하며 지난 2013년 미 정부 셧다운(부분업무정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좋아질 것이란 응답자는 22%로 6월 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 2008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늘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6%는 주식시장에 투자하기에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 6월 조사 때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체의 3분의 1 정도만이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판단했다. 부동산은 전체 응답자의 39%가 투자를 선호한다고 밝혀 여전히 최고 투자처임을 나타냈다.
미 경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 증가는 주가 급락과 미국 및 글로벌 경제 성장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CNBC 설문조사에서도 소득 10만달러 이상의 미국인들 가운데 경제를 낙관하는 사람이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비슷한 조사 결과가 나타난 바 있다.
다만 내년에 임금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0%로 6월 조사 당시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편 올-아메리카 서베이는 하트-매킨터프가 지난 10월1일부터 4일까지 실시했으며 ±3.5%포인트의 오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