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중심으로 중소형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를 공급했지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부진 여파가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둔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러시아의 ‘요타폰2’에 풀HD 화질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공급을 시작했다.
앞서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터보’, 델의 태블릿 ‘베뉴 8 7000’, 레노버의 최신 스마트폰 ‘S90’, 오포의 ‘R5’, 지오니의 ‘엘리페 S5.1’ 등도 삼성디스플레이가 납품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요타폰2와 베뉴8 7000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 시장이 커졌다는 점을 의미한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제품이 많아진 이유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 애플, 소니 등이 주요 매출처다. 이중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62%로 애플(8%)과 소니(3%)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에는 분기 매출이 8조원 이상(2013년 2분기 8조1800억원, 3분기 8조9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작년 4분기부터 분기 매출이 6조원대로 낮아진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분기당 매출이 지속해서 6조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지난 3분기에는 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도 되지 않았다. 100원 팔아서 1원도 남기지 못한 셈이다.
그동안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기만 해도 충분한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실적 부진만으로 자사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공급처 다변화 전략을 결부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공급처 다변화를 위한 노력은 했지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수요를 맞추는 데에도 빠듯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측은 “아몰레드는 스스로 빛을 내는 특성으로 반응 속도가 빨라 뛰어난 화질을 구현할 수 있고 색 재현율과 명암비가 탁월하다”며 “연말까지 현재 공급처 외에 다수의 추가 공급처를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반등할 경우 또다시 삼성디스플레이의 공급처가 삼성전자로 몰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충남 아산에 짓고 있는 아몰레드 전용 생산시설인 A3에서 내년 상반기 중에 양산에 들어갈 경우 공급처가 늘어나더라도 공급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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