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고재우 채상우 기자] “민주노총 들어가있는데 우파도 아니고 좌파도 아니냐.”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지금 21세기에 이런 이념공세와 색깔론을 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27일 치러진 서울시장 TV토론회에서 이념을 두고 세 후보간 공방이 벌어졌다. 정몽준 후보가 박원순 후보와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에게 이념을 고리로 공세를 취하는 모양새였다.
정몽준 후보는 먼저 박원순 후보에 “최근 박 후보가 선거동안에만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이지 선거만 끝나면 정당 구분이 무의미하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박 후보의 좌파와 우파의 기준이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념공세와 색깔론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갈등조정과 통합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파쪽 보수단체들과도 친밀하게 지냈다”고도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또다른 후보인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에게도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폐지 등을 주장하지 않았느냐”면서 이념공세를 폈다.
이에 정태흥 후보 역시 정몽준 후보에게 “새누리당이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를 채택하도록 압력을 하지 않았느냐”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