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정부가 우리금융에 투입한 공적자금은 모두 12조 7000억원이다. 이 중 공모와 블록세일 등을 통해 지금까지 5조 8000억원(공적자금 조성을 위한 예보채 이자 제외)이 회수됐다. 어림잡아 7조 원의 공적자금을 더 회수해야 한다.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보면 우리금융 산하 14개 계열사 중 8개사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끝난 가운데 8개사의 매각대금은 약 3조 7000억원이다. 먼저 우리파이낸셜과 우리 F&I 매각 작업이 가장 먼저 이번 주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F&I매각 가격은 당초 제시했던 4100억원에서 200억원 정도 낮은 39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우리파이낸셜은 당초 예상했던 2900억원보다 2% 정도 줄어든 2850억원으로 전해진다.
NH농협금융지주는 아직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가격을 협상 중이다. 애초 농협금융이 제시한 패키지는 1조 2000억원이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에도 약간의 가격 조정이 있겠지만 증권 계열 매각으로 회수되는 금액을 단순 계산하면 1조 8750억원이다. 증권계열의 매각대금은 우리금융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실제 정부 돈은 지분율만큼인 56.97%다.
조특법이 삐거덕거리면서 문제는 경남·광주 매각 대금 1조 8000억원 회수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방은행 두 곳은 예보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각대금이 모두 국고로 귀속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 가격 재산정 등은 너무 나간 얘기지만 연기로인한 금융비용 등 기회비용은 큰 상황”이라며 “더구나 만약 4월 국회에서마저 안되면 선거 정국으로 들어가 아무도 지방은행 매각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 등 회수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56.97% 지분율 등을 감안하면 증권계열의 매각대금 중 정부가 공적자금으로 회수할 수 있는 돈은 1조원 남짓이다. 지방은행이 큰 탈 없이 진행되면 지방은행 1조 8000억원 내외, 증권계열 1조원으로 2조 8000억원 정도의 금액을 확보하는 셈이다.
관건은 우리은행 매각이다. 정부는 우리은행을 5조원 정도에만 매각하면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우리은행 매각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주류를 이룬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5조 2000억원에만 팔리면 공적자금은 100% 회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일정이 연기되면 예보채 상환 기금 이자 등이 커져서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