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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커 "美경제 올해 2% 성장..테이퍼링은 지속 검토"

이정훈 기자I 2014.01.04 03:52:23

"12월 테이퍼링 적절해..향후 FOMC 추가축소 검토"
"올해 2% 성장 그칠듯..인플레는 1~2년내 2% 근접"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그동안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치에 지속적으로 반대해온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2% 수준으로 낮게 보면서도 앞으로 열릴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래커 총재는 3일(현지시간) 볼티모어에서 가진 강연에서 “미국 노동시장이 회복되는 상황인 만큼 지난해 12월의 테이퍼링 결정은 적절한 것이었다”고 평가한 뒤 “나 역시 테이퍼링 결정을 지지했으며 이는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노동시장 전망을 연계했던 FOMC의 약속에 부합하는 조치였다”고 밝혔다.

오는 2015년에 의결권을 가진 보팅멤버로 FOMC에 참가하게 되는 래커 총재는 “지난 2012년말에 시작된 3차 양적완화 조치 이후 실업률이 하락하고 취업자가 늘어나는 등 노동시장의 여러 지표들이 본질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추가로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 나가야할 것”이라며 “연준은 향후 있을 회의에서도 추가로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나가는 것에 대해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자산매입 축소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에 실업률이 5년만에 최저치인 7%까지 내려가면서 연준은 12월 FOMC에서 매달 8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줄인 750억달러로 낮춘 바 있다.

다만 래커 총재는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3분기에 연율 환산으로 3.6%까지 확대됐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2% 수준으로 내려올 것”이라며 “이는 지난 몇년간 성장세가 회복되다가 다시 둔화되는 양상과 같은 패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1~2년내에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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