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차는 최근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도입한 독특한 합격자 발표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 등에 공개했다.
특히 최종합격자들에게 직접 합격 사실을 알리지 않고 가족을 통해 몰래카메라 방식으로 합격의 기쁨을 알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고 있다.
현대차 인사부 직원들은 최종 합격 사실을 모르고 취업특강을 듣고 있던 지원자에게 수업 중 깜짝 방문해 합격 사실을 알리거나 회사로 급히 서류를 갖다달라고 부탁한 오빠로부터 합격소식을 듣고 지원자를 깜짝 놀라는 동영상을 담았다. 또 다른 지원자들에게는 추가 면접이 있다고 알려 면접 장소에서 깜짝 합격 소식을 전해 지원자가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하반기 채용 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현대차의 채용 동영상은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회자되고 있다. 동영상을 본 한 취업준비생은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상당히 공감된다”며 “고대하던 합격 소식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듣고 서로 기뻐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기존의 틀에 박힌 채용과정을 벗어나 캠퍼스에서 직접 다양한 재능과 인성을 가진 학생들을 뽑는 ‘캠퍼스 스카웃’을 도입했다. 신선한 채용 방식을 도입해 천편 일률적인 스펙의 인재가 아닌 참신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다.
이와 더불어 합격발표 역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감동의 순간들을 포착해 입사 전 과정에서 ‘현대차’라는 브랜드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이같은 색다른 채용과정과 발표는 글로벌 주류 브랜드인 하이네켄이 먼저 도입해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됐다.
하이네켄은 올해 일부 사원을 뽑는 과정을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꾸몄다. 면접과정에서 면접관이 갑자기 쓰러지거나 건물에서 자살을 하기 위해 뛰어내리는 사람들을 돕는 급박한 상황을 만들어 지원자들의 대처방식을 보고 슬기롭게 대처한 지원자를 뽑아 네티즌들이 직접 인터넷 투표를 할 수 있게 했다.
하이네켄은 이렇게 뽑힌 합격자를 유벤투스와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가 치러지는 스테디움 현장에서 전광판을 통해 발표해 큰 감동을 줬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수만명의 지원자들의 눈이 쏠려있는 신입사원 채용은 기업을 알릴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며 “최근 대기업 입사 트렌드를 살펴보면 많은 기업들이 더욱 신선하고 독특한 방식으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고심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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