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前 금감원장, 이번 달 '경제에세이' 출간

나원식 기자I 2013.10.02 06:00:00

금감원장 재임시절 ''저축은행 사태'' 뒷이야기 등 담겨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권혁세(사진) 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 사태 등의 내용이 담긴 경제에세이집을 이번달 초 출간한다. 재무부와 금융위원회, 금감원 등에서 30여 년간 경제관료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진단과 나아갈 방향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권 전 원장은 이번 책 출간을 위해 서울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한 사무실 등에서 하루 7~8시간을 들여 여러 권의 경제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 지난 3월 금감원장에서 퇴임한 이후 7개월여 동안 이번 서적을 집필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다는 전언이다. 특히 그가 금감원장 재임 시절 최대의 업적으로 꼽히는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경험과 생각이 생생하게 담길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번달 초 출간을 목표로 현재 1차 탈고를 마쳤고, 출판사와 책 제목을 선정하는 절차만 남겨놓았다. 최근에는 금감원 등에서 서적을 출간한 경험이 있는 직원들에게 직접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권 전 원장은 지난 달 서울대 강단에 처음 선 자리에서 이번 서적과 관련 “일자리 창출과 부동산 문제, 창년 실업 등에 대한 제언과 함께 과거 저축은행 사태 뒷이야기 등도 넣어 영화 보듯이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학기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대에서 ‘재무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권 전 원장은 1956년 대구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재무부 세제국과 보험국을 거쳐 금융정책과장, 금감위 감독정책 1국장, 금융위 사무처장, 부위원장직을 역임했다. 2011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금감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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