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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 파이어HD’의 해상도는 1920 X 1200이며, 내장 메모리는 16기가바이트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OMAP4 프로세서가 장착됐고, 스테레오 스피커에 돌비디지털까지 탑재돼 있다. 또 연결 강도를 높이기 위해 MIMO라고 명명된 듀얼 안테나를 달아 통신 속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와이파이 속도는 ‘아이패드’보다 41%나 더 빨라졌다.
가격도 경쟁력있게 책정됐다. 와이파이만 가능한 7인치 ‘킨들 파이어HD’는 199달러이고, 8.9인치 버전은 299달러다. 7인치 제품은 오는 14일부터 일반에게 판매를 시작하고 8.9인치 제품은 오는 11월20일부터 출시된다.
아울러 4세대(4G) LTE가 지원되는 단말기는 499달러로, 한 해 50달러의 데이터 패키지 요금이 적용된다. 이 요금제로 한 달 사용 가능한 데이터 용량은 250메가바이트이고 별도로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로 20기가바이트의 저장공간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아마존은 기존 ‘킨들 파이어’에서 프로세서와 메모리만 업그레이드한 신형 ‘킨들 파이어’도 함께 공개했다. 특히 이 7인치 제품은 가격이 종전 199달러에서 159달러로 40달러나 내려갔다. 이는 경쟁제품인 구글의 ‘넥서스7’보다 싼 가격이다.
또한 아마존은 전자책시장 강화를 위해 해상도와 속도가 강화된 ‘페이퍼화이트’라는 새로운 리더기를 선보였다. 와이파이 버전은 119달러, 3G 버전은 179달러로 각각 정해졌다. 이는 다음달 1일부터 일반에 판매되기 시작한다.
이처럼 아마존이 동시에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내자 주식시장도 반갑게 화답하고 있다. 아마존 주가는 하루만에 2.5%나 상승하며 주가 252달러대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마존 주가는 올들어서만 42% 상승 중이다.
그러나 앞으로 아마존이 갈 길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콜린 세바스찬 로버트 W.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구글이 중심으로 격렬해지고 있는 시장 경쟁속에서 아마존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 것은 중요한 의미”라며 “이를 통해 2위 자리를 놓고 구글 진영과 한바탕 전쟁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크리스 그린 데이비스머피그룹 애널리스트는 “기존 킨들 파이어는 처음 시도하는 제품이면서도 대단히 성공적이었다”며 “이제는 전자책 리더시장을 넘어 아마존의 클라이드 인프라에 더 밀접하게 연동되는 태블릿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삼성의 ‘갤럭시노트 10.1’과 구글 ‘넥서스7’ 등 무수히 많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물론이고 윈도8 기반의 태블릿과도 경쟁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행보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아마존 ‘킨들 파이어’는 현재 미국내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2%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