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정유사 브랜드가 없는 자가폴(무폴) 주유소의 경우 5곳 중 한 곳에서 가짜 기름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38개의 자가폴 주유소가 유사석유제품을 취급하거나 품질부적합 제품을 취급하다 적발됐다.
이는 전국 자가폴 주유소 579개 중에서 23.8%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김성용 지경부 사무관은 "모든 자가폴 주유소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유사석유제품 등을 취급하다 적발된 주유소가 정유사와의 폴계약이 파기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유사의 브랜드를 달고 있는 주유소 중에서는 S-Oil(010950)의 주유소 대비 적발 비율이 5.1%로, 국내 정유 4사 주유소 중에서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현대오일뱅크(3.3%), SK에너지(3%), GS칼텍스(2.6%) 순이었다.
가짜 기름 등을 팔다 적발된 SK에너지(096770) 주유소는 총 140곳으로 적발 숫자는 가장 많았지만, 전국 최대 규모인 4593개의 주유소를 확보하고 있어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8.1%의 적발률을 기록해 전국에서 제일 높았다. 대전(6.6%), 전남(6%) 등도 비율이 높았다. 서울은 3.1%의 적발률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총 603개업소가 적발돼 지난 2009년(417개)에 비해 45% 급증했다. 지난해 연초 발생한 신종 유사경유가 출연하면서 전체적으로 적발 건수가 늘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석유관리원이 석유제품을 품질검사한 전국 3만4877개업소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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