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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어윤대를 싫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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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나 기자I 2010.06.20 10:00:00

KB금융, 한주간 순매도 1위
친정부 성향+금융기관 경험 부족+지나친 추진력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외국인이 연일 KB금융(105560)지주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정확히는 신임 회장 후보자가 선임된 15일 이후부터다. 새 회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반영되고 있는 것.

지난 한 주간(6.14~6.18)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을 가장 많이 팔았다. 순매도 금액은 1256억원으로 집계된다.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면서 주가도 연일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 초반 5만3000원에 접근했던 주가는 주말 5만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말께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단기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완전히 반등세에 올라탔다고 보기는 이르다는게 중론이다.

특히 외국인이 KB금융을 공격적으로 팔아댄 것에 대해서는 신임 회장 후보로 선임된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한 탓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어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현 정권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같은 친정부적 성향은 시장 원리를 중시하는 외국인의 눈에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평가다.

각종 학회와 국제금융 정책 분야를 두루 거치며 국제금융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져온 것은 긍정적이나 정작 금융기관에서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 역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M&A를 비롯해 KB금융의 장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이슈에서 제대로 활약할 수 있을지 검증할 기회가 없었다는 의미다.

노조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어 후보자가 선호하는 `KB+우리금융` 시나리오가 실행될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이라며 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또한 주가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추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는 있으나 이는 달리 말해 독단적으로 일을 추진하거나 시장과의 소통을 무시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은밀하고 전략적이어야 할 M&A를 추진하는데 우리금융이나 산은지주 등 인수 대상을 직접 거론하는 것도 곱게 보지 않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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