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국 민주당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정장선 지경위 위원장은 "정책 국감의 본보기를 보여줬다"며 최 의원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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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순서를 이어받은 여당 한나라당의 김정훈 의원도 "위원장의 말씀에 동의한다"며 최 의원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여야 의원 할 것 없이 정쟁을 지양하고 정책 중심의 국정감사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지경위 국감에서 최철국 의원은 유독 돋보인 스타다.
2선 의원으로 지경위 간사를 겸하고 있는 최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와 특정기업에 대한 특혜, 안이한 해외자원개발 등의 주제를 넘나들며 종횡무진했다.
특히 최 의원이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별 사용액까지 보여주며 석유공사 임원들이 매달 유흥주점에서 법인카드를 수백만원씩 사용한 점을 문제삼자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고개를 떨구어야만 했다.
임인배 전기안전공사 사장의 과도한 기자간담회 개최와 공사 예산을 이용한 임 사장의 자서전 구입, 본인이 고문으로 있는 오페라 지원 등의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며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기도 했다.
또 한국가스공사가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우즈베키스칸 수르길 가스전의 실제 매장량이 공사가 당초 밝혔던 것의 4분의1에 불과하다는 근거 자료를 밝히며 안일한 해외자원개발 실태를 고발해 눈길을 끌었다.
최 의원은 특허청의 특허넷시스템을 민간사업자인 LG CNS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보안 위험성이 높아졌다는 점, 우체국 금융건전시스템의 SK C&C의 수주에 대해서는 특혜시비가 있다는 점 등도 이번 국감에서 지적했다.
정치인 최철국 의원의 꿈은 "지역주의를 넘어 신뢰와 화합의 정치를 펼쳐보겠다"는 것이란다.
최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국무총리실 사정기획과장, 청와대 의전행정관, 경상남도 문화관광 국장 등을 거쳐 17대와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현재 민주당 중앙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