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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권사 아직 갈길 멀다`..실적전망 하향 지속

전설리 기자I 2008.05.28 02:03:01

BOA·샌포드, 골드만·모간스탠리·리먼 2Q 하향
휘트니 "실적 빠른 반등 어렵다"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샌포드 C. 번스타인은 2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리먼 브러더스의 추가 자산상각 전망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BOA의 마이클 헥트 애널리스트는 이날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의 2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3.75달러에서 3.45달러, 1.40달러에서 95센트로 각각 낮춰잡았다. 리먼 브러더스의 경우 76센트 순이익에서 50센트 순손실로 하향 조정했다.

헥트는 "추가 자산상각 전망은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대한 매수 기회가 찾아와도 머뭇거리게 만드는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샌포드의 브래드 힌츠 애널리스트도 골드만삭스의 2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3.70달러에서 3.25달러로 낮췄다. 모간스탠리는 1.38달러에서 1.05달러로, 리먼 브러더스는 1.38달러에서 15센트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골드만삭스와 리먼 브러더스에 대해서는 `시장 수익률`, 모간 스탠리에 대해서는 `시장 수익률 상회`로 제시했다.

힌츠는 "자산담보부증권(CDO)과 모기지, 상업용 부동산 등에 노출된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증권사들이 숲에서 빠져 나왔다고 보기 이르다"며 "모기지 손실은 뿌리가 깊어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가의 족집게 애널리스트`로 불리는 오펜하이머의 메리디스 휘트니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크게 호전되기를 기대하기도 힘들다"며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나 내가 바라는 속도의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골드만삭스(GS) 주가는 0.4% 하락세다. 반면 모간스탠리(MS)와 리먼 브러더스(LEH)는 각각 0.2%, 0.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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