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농협, 로또 잡았다..사업권 최종계약

백종훈 기자I 2007.08.14 06:03:00

복권위원회와 본계약 공식 체결
수수료율 2%대로 낮춰..공익사업 주력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유진기업(023410)과 농협이 이끄는 `나눔로또 컨소시엄`이 로또(Lotto) 사업권을 공식 획득했다.

업계에 따르면 나눔로또 컨소시엄은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와 지난 8일 로또복권 사업관련 최종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13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지 한달여만이다.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14일 "컨소시엄 구성기업들과 수수료 등 세부조건 조율을 마치고 본계약서에 서명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서울지방조달청 관계자는 "오늘내로 전자입찰 등이 완전히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12월1일 토요일부터는 유진기업과 농협이 주축인 새 사업권자가 5년간 로또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 로또 공식 추첨 볼(ball)

업계에서 관심을 모았던 로또사업 수수료율은 매출에 따라 연동되는 슬라이딩 방식이 적용돼 2% 초반대로 결정됐다.
 
슬라이딩 방식이란 매출이나 이용액이 많을 수록 관련 수수료를 차등적용하는 수수료 결정방식의 일종이다.

추첨시간이나 방송중계, 장당 가격(1000원) 등 게임방식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시장조사 결과 추첨시간대는 토요일 저녁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며 "장당가격 등 게임방식 또한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유진그룹과 농협이 수수료율을 대폭 낮추고 공익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수수료 수익보다 기업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무형적 파급효과가 수백억원을 넘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국민은행에 이어 리딩 금융회사 이미지를 확보하는 한편, 새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NH`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나눔로또 컨소시엄에는 유진기업과 농협 외에 LG CNS, KTeMS, 엔젤로또, 인트라롯 등이 포함돼있다.

로또는 매주 400억원 이상씩 팔린다. 월 로또매출 규모는 1600억원에 달하고 관련매출을 모두 더하면 총 연매출은 2조5000억원에 이른다. 1기 로또사업권자는 최근까지 매년 700~800억원에 달하는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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