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일 오후 뉴욕 주식시장이 한때 상승반전했으나 다시 소폭 하락하는 등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저축률 사상 최저,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제조업 지수의 예상 밖 부진 등이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켜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하락폭도 생각만큼 크지 않다.
다만 고유가 수혜주인 에너지 관련주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1시9분 현재 다우지수는 0.04% 낮은 1만477.00, 나스닥100 지수는 0.07% 낮은 2150.62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0.09달러(0.13%) 낮은 배럴당 68.8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고유가의 거의 유일한 수혜 종목인 정유업체들은 이날 투자은행들로부터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다.
리만브라더스는 정유업계에 대한 의견을 `긍정적`으로 제시하고 주요 업체의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을 상향했다.
리만은 수노코(SUN)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리고 목표가격도 76달러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도 수노코를 `비중확대`로 올리고 70달러 목표가격을 예상했다.
리만은 코노코 필립스(COP)도 `비중확대` 의견과 73달러의 목표가격을 내놨다.
수노코와 코노코 필립스 주가는 각각 7.17%, 4.35% 치솟았다.
회사 이름을 AT&T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SBC(SBC) 주가는 0.04% 내렸다.
반면 푸르덴셜 에쿼티 그룹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우호적'(favorable)`에서 `중립(neutral)`로 하향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주 지수(SOXX)는 0.55% 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INTC)는 0.89%,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는 1.91% 하락했다.
버블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집값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주택기업감독청(OFHEO)은 2분기 미국 주택 가격이 연율 12.8% 상승해 1분기 12.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고 공개했다.
OFHEO의 패트릭 라울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집값이 고점을 찍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둔화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주택 가격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주택업 지수(HGX)는 0.5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