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째 시소장세를 보였다.그러나 전일 약세에서 하루만에 반등,오늘은 동반 강보합세를 나타냈다.다우는 1만600선을 회복했고,나스닥도 2070선을 넘었다.
거래량은 많지 않았고 시장의 활력은 크게 떨어졌다.투자자들은 내일로 예정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증언에 초점을 맞추며 "눈치보기"장세를 연출했다.
일단 내일 그린스펀의 증언을 지켜본 뒤,매매포지션을 결정하겠다는 관망세가 시장을 지배했다.거래량도 전일에 이어 이틀째 크게 줄어들었다.
오늘은 특별한 경제지표도 없어 이같은 관망세를 부채질했다.스커드 투자자자문의 더그 나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그린스펀의 증언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제프리증권의 아트 호건 분석가도 "시장이 하루종일 방향성을 찾아 헤맸을 뿐 뚜렷한 촉매가 없었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유로화에 대해 급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예상밖 감산조치로 배럴당 34달러에 육박하며 급등했다.금선물가격은 장중 올랐다가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10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4.82포인트(0.33%) 오른 1만613.85포인트를,나스닥은 14.76포인트(0.72%) 오른 2075.33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S&P500지수는 5.73포인트(0.50%) 오른 1145.54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3억94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6억3000만주로 올들어 최저거래량을 전일에 이어 경신했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2022대 1236,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879대 1322로 상승종목이 많았다.
세계최대의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2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한데 힘입어 0.8% 올랐다.메릴린치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이다.그러나 다우편입종목인 금융주 시티그룹과 JP모건은 나란히 하락했다.
다우종목중에선 3M과 알트리아 등의 상승폭이 컸다.3M은 2.3%,알트리아는 1.4% 올랐다.프록터앤갬블은 증권사의 긍정적인 코멘트가 있었지만 주가는 보합세였다.CIBC월드마켓은 프록터앤갬블을 비롯한 소비재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시장평균비중"으로 상향했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JP모건의 순익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1.7% 올랐고 디즈니는 전 이사회멤버들이 CEO인 마이클 아이즈너에 대한 공격을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1.3% 상승했다.
개장전 실적을 발표한 미디어기업 비아콤은 2.3% 급등했다.비아콤은 지난해 4분기 주당 22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손실이 주당 36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했다.비아컴은 블록버스트의 지분 81%를 매각, 분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주들은 등락이 엇갈렸지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소폭 상승했다.필라델피아지수는 0.5% 오른 516포인트로 마감했다.인텔이 0.1% 하락한 반면 AMD는 3.2% 급등했다.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9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