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속 시소장세..다우 나스닥,동반 강보합

이의철 기자I 2003.10.21 05:25:57

어닝시즌 우려와 기대 교차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어닝시즌의 기대와 우려감이 교차하면서 뉴욕증시가 시소장세를 펼쳤으나 막판 상승 마감했다.다우와 나스닥은 동반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매수세와 매도세 어느 한쪽도 뚜렷한 방향성을 갖지 못했다.이를 반영해 거래량도 크게 적었다.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1억7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5억4000만주로 평균치에 크게 못미쳤다.이같은 거래량 감소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중 경기선행지수는 예상치를 약간 밑돌았다.미 컨퍼런스보드의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2% 하락해 6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였다.경기현행지수는 0.1% 증가했으며 후행지수는 0.5% 떨어졌다. 컨퍼런스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에 못미쳤다는 것이 경기회복세가 궤도를 일탈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그러나 경기선행지수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현재의 경기회복세는 다소 의심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가의 낙관론은 식지 않고 있다.살로만스미스바니의 기관투자전략가인 토비아스 레코비치는 오는 2004년 초까지 주식시장이 랠리를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레코비치는 3붕기 기업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이었다며 주식시장의 투기성향은 그다지 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경기순환주와 함께 금융주,기술주등이 강력한 성장을 이룰것으로 내다봤다. 프루덴셜의 에드워드 키언 전략가도 기업들의 순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반면 메릴린치의 시장 분석가인 리처드 맥케이브는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밋밋한 반응을 보인 것은 실적 호재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며 이는 조정의 전주곡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존 스노 재무장관의 지난주말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으로 국채가격은 하락했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유가는 6일 연속 하락했으며 금선물가격은 소폭 올랐다. 20일 다우지수는 전주말 대비 56.15포인트(0.58%) 오른 9777.94포인트를,나스닥은 전주말 대비 12.78포인트(0.67%) 오른 1925.14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S&P500지수는 5.36포인트(0.52%)오른 1044.68포인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759대 1454,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610대 1569로 상승과 하락종목이 엇비슷했다. 스노우 장관은 더 타임즈와의 회견에서 "연준리가 대선기간 중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예상은 신화에 불과하다"며 경기상승에 맞춰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이에 영향받아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고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기업실적을 매개로 랠리를 이어갈려는 매수세와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가 팽팽히 대립하다가 매수세가 판정승을 거두었다.업종별로는 반도체 하드웨어 항공 등이 호조를 보였다.개장전 실적을 발표한 3M은 긍정적인 실적을 토대로 1.9% 올랐다.AT&T도 내일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4.7% 급등했다. 반면 시티그룹은 47억달러의 분기 순익을 기록,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았으나 이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0.5% 하락했다.이스트만코닥과 머크 등도 하락,다우지수의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반면 JP모건은 0.7%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샌포드번스타인증권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전일과 같은 가격으로 마감했다.샌포드 번스타인증권은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하회"로 하향조정했다. 이밖에 반도체주들은 대체로 상승하며 기술주들의 상승을 주도했다.인텔이 1.6% 올랐고 브로드컴이 3.3% 급등했다.어플라이드와 KLA텐코 등 장비주들도 모두 올랐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8% 오른 473포인트로 마감했다. 항공주들은 실적 개선을 토대로 강세를 보였다.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저가 운임 책정으로 매출이 11.6% 증가하고 순익도 개선됐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3.2% 상승했다.S&P는 사우드웨스트항공의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올려 매수세를 강화했다. 미국 2위의 프린터 제조업체인 렉스마크는 3분기 순익이 16% 급증하고,주당 순익이 79센트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9% 급등했다.렉스마크는 4분기 순익 전망치도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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