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채권시장이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와 선물회사들은 시장 모멘텀의 부족으로 국고3년 기준 5.90~6.10% 대의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측면에서 국고채 5년물과 통안채 입찰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뒤흔들 변수로 부상했다. 물가와 정책, 경기지표 등은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은행권의 채권매수 여력이 다소 약해졌고 투신권의 유동성도 MMF 위주의 단기자금이어서 수급 상황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장기금리 박스권 지속 전망
향후 채권시장은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상승 억제 요인이었던 풍부한 유동성이 지속될 것인가를 주목해야 한다.
원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물가 압력, 대내적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 압력의 증감, 이에 따른 정책적 대응이 장기금리의 방향에 주요한 결정요인이다.
국제 상품지수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외화표시 수입물가 상승은 0.1%에 불과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 폭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지는 않고 있다.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이 단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전가될 가능성은 현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의 강세 및 대외지표의 변동에 대한 내성이 강해진 가운데 설자금의 환류 및 한은의 유동성 흡수여부가 주요한 변동요인이다.
국제 원자 재가격 및 환율의 상승과 계절적 요인을 통한 물가상승압력이 잠재되어있으나 이를 한은의 유동성 흡수와 직결시키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통안증권의 발행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나 통상적인 유동성조절 이상의 의미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장기금리는 횡보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휴이전에 방출되었던 자금이 환류되면서 은행예금의 완만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투신사의 경우 금리가 단기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낮아 MMF로의 자금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주가가 다시 상승함에 따라 증권사 고객예탁금이 증가하고 있다. 투신사 채권형 상품에서 이탈한 자금이 혼합형 상품으로 재유입되는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동양증권=세가지 수급 악화 요인
이번 주에도 완만한 경기회복세, 시중의 유동성을 풍부하게 가져가는 통화정책, 물가의 안정세, 양호한 수급상황으로 박스권을 벗어날 뚜렷한 모멘텀을 찾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도 자본이득 보다는 경과이자의 획득에 주력하면서, 과매도나 과매수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박스권 이탈을 크게 바라지 않는 심리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다만 최근까지 발표된 국내외 지표를 통해볼 때 경기 회복은 점진적이지만 가시화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또 최근 은행권의 점증하는 대출증가, 단기 이동성이 강한 MMF 위주의 투신권 유동성, 1월과 2월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채권발행 물량 등을 감안할 때 서서히 경계심리를 가져야 될 시점이다.
이번 주 금리는 국고채 3년물을 기준으로 5.90%~6.10% 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급등, 국내외 경제 펀드멘탈 호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시중 금리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요인으로는 우선 물가의 안정국면을 들 수 있다.
1월 물가는 전월비 0.6% 상승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 2%대에 진입, 지난해 5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환율상승과 하반기 수요압력 증가에 따른 상승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대비 base effect, 공공요금 인상의 억제, 국제 유가 안정으로 현재의 안정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상승 압력을 중화시키는데 기여했다.
둘째, 저금리 정책기조 유지를 들 수 있다.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는 없었지만 시중의 유동성을 풍부하게 가져가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유지됐고, 정책당국은 국채와 통안채의 발행이 시장을 자극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최근 금통위의 코멘트에서 알 수 있듯, 저금리 정책기조가 유효함을 강조함으로써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셋째, 양호한 수급여건 지속이다. 자금 측면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 이어졌다. 연초 이후 투신권으로 자금 유입이 계속돼, MMF의 수신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7일까지 3조원 이상 증가했고, 혼합형 수익증권의 수신도 증가세를 유지해 투신권의 채권 매수여력을 확충했다.
채권공급측면에서는 예보채 발행이 중단된 가운데 2월 국채발행이 줄고, 설연휴에 따른 자금수요를 감안해 통안채 발행도 자제됐다. 회사채의 경우 순상환기조가 이어져 시장에서 품귀현상을 보였다. 풍부한 유동성과 채권공급의 감소는 금리상승을 억제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됐다.
넷째, 경기회복 기대의 선반영 인식 속에 경기관련 지표의 영향력이 약화됐다. 12월 산업생산, 출하, 선행지수가 전월비 감소했고, 1월 수출증가율도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를 감안할 경우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없어 경기회복이 완만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네 가지 요인 중 물가와 정책 두가지 측면은 당분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며 경기관련 지표도 단기간 내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급상황은 향후 악화될 조짐이 있다.
첫째, 시중은행으로의 자금유입은 계속되고 있으나 그 증가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총대출금 증가율 추이를 보면 2000년 이후 예금 증가율보다 낮거나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작년11월 이후 예금 증가율을 상회했다.
경기회복 가능성의 증대, 신규창업증대, 기업의 설비투자수요 등을 감안할 때 이러한 추세는 계속돼 은행권의 채권매수여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둘째, 1월과 2월 큰 폭으로 늘어난 투신권의 자금은 이동성이 강한 단기성 자금이다. 채권형의 수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일시적인 상황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MMF위주의 자금증가가 채권매수의 지속적 기반이 되어줄지는 의문이다.
셋째, 공급 측면에서 설 연휴에 따른 국채발행이 줄었으나 3월부터 정상발행될 것으로 보이며, 3월 있을 예보채 차환발행, 최근 대출증가와 향후 금리상승에 대비한 금융채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점, 설연휴 이후의 유동성 환수와 만기도래물량 차환을 위한 통안채 발행이 늘 수 있는 점 등을 통해 볼 때 2월 하순이후 채권공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볼 때 수급상의 호조는 1월과 2월에 비해 약화될 것으로 보여지며, 금리상승을 제약하는 힘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투증권=수급요인 약화로 박스권내 약보합 전망
금주 채권시장은 박스권(국고3년 기준 5.90~6.10%) 내에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물가부분의 금리상승압력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스프레드지수 절대치의 축소로 스프레드 확대 및 축소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채권펀드의 듀레이션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소되어 있어 수익률 상승시 박스권 상단에서의 대기매수세가 풍부하다는 점, 만기가 다가오고 있는 선물 저평가폭의 추가 확대가 부담스럽다는 점 등은 금주의 단기적인 수급요인 악화에도 불구하고 채권수익률의 상방 경직성을 강화시켜주는 요인이 될 것이다.
또 월말로 갈수록 조업가능일수 증가(작년 설연휴는 1월)에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가 나타날 산업생산과, 특소세 인하, 대형 소매업체들의 할인 행사, 주가상승 등으로 호조세를 보일 내수에 대한 정확한 평가작업도 활발히 논의될 것이다. 그러나 실물 경제지표가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박스권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선물=귀성길처럼 아래 위가 꽉 막힌 시장
채권시장이 귀성길 고속도로처럼 꽉 막혀 앞으로도 뒤로도 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차량의 주행속도가 주는 것처럼 채권시장이나 국채선물시장의 거래량도 줄었다.
이번주에도 시장의 방향을 바꿀만한 모멘텀이 없어 시장은 여전히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단, 월요일 있을 5년만기 국고채 입찰과 화요일 있을 통안채 입찰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요일 있을 통안채 입찰은 지난주 통안채 창판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 물량부담을 주면서 시장을 다소 약세로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는 단기적인 금리방향보다는 최근의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게 할 요인이 무얼까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월말 발표될 지표중 산업활동 등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볼 경우 향후 모멘텀은 수출에서 올 것으로 판단됨으로 이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주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90~6.85%, 5년만기 국고채는 6.60~6.80%로 전망된다. 국채선물 3월물은 103.70 ~ 104.30%로 전망된다.
◇SK증권=설자금 환수…유동성 효과 희석
시장 유동성 증가의 한 축을 이루었던 설 자금의 환수로 유동성 효과가 희석되면서 시장분위기가 다소 침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채선물의 저평가폭 축소 움직임 지속, 펀더멘탈 개선 등 악재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내성 증가 등으로 금리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 자금으로 시중에 풀렸던 자금(설전 10영업일간 화폐 순발행 3.8조원)은 인플레 우려 등을 고려할 때 통화당국이 통안채 발행, RP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조기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주말 창구판매를 통한 통안채 매출이 취소되면서 이번 주 통안채 발행 부담이 그만큼 가중되고 있는 데다 발행물의 만기가 다소 길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보채의 국채 전환 논란이 일면서 국채 발행부담 증가 가능성도 채권시장의 잠재적 부담으로 남고 있다.
그러나 2월 소비자심리지수 등 지난 주말 미국 지표들이 대체로 금리에 우호적으로 발표됐고 금리상승에 대비한 시장참여자들의 꾸준한 보유채권 듀레이션 축소와 경기상승에 대한 금리 선반영 인식의 공감대 형성으로 금리상승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번 주 발표 예정인 1월 고용동향, 소비자전망 조사, 어음부도율 등의 국내지표와 미 1월 소비자물가, 선행지수는 국내외 증시 등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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