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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전쟁에 위태로운 원화…환율, 1560원도 넘어[주간외환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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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6.06.07 07:00:03

중동상황 불안 속 야간거래서 1560원 상회
수급에선 외국인 韓주식 순매도 지속 여부 관건
미 물가·유럽중앙은행 금리 결정도 주목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번주(8~12일) 서울 외환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진전 여부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하며 1500원대에서의 하방 경직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향방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강도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 AFP)
1560원까지 오른 환율…종전협상·수급이 관건

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7원 오른 1559원을 기록했다. 야간거래에서 장중 1561.5원까지 오르면서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환율은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외국인 투자자위 국내 주식 매도세 등에 4거래일 내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상단을 높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대외 불확실성의 핵심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종전 협상이다. 공식적으로는 휴전이 유지되고 있으나 양측은 무력 충돌을 이어가면서 종전 협상은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하면서 미군이 이에 대응하고 이란이 주변국 미군기지에 보복 공격을 시도하는 등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다.

종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무력 충돌이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중동 상황의 출구를 찾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관건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0조원 가까이 순매도했으며, 반도체 업종 중심의 리밸런싱과 차익 실현 매물이 이어지며 역송금 수요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대미 직접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유출과 미국의 관세 정책 우려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구조적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환율의 추가 급등을 억제하는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최근 환율의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임을 밝혔다. 실제 개입 물량이 출회될 경우 환율이 일부 되돌림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미 인플레이션 우려…ECB 금리 인상도 변수

미국의 물가 지표 역시 연준의 금리 경로를 좌우할 변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대비 4% 내외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돌고 있어 공급 측면의 물가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켜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오는 11일(현지시간)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 역시 주요 분수령이다. 시장은 유로존 물가 상승 압력을 반영해 ECB가 정책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주요국 통화 긴축 기조는 달러화의 강세 압력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외환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1500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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