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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축제 열기를 고스란히…대천항수산시장 [전국시장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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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25.10.12 06:30:40

서해안 최대 포구이자 전국 물동량 4위 포구
보령 머드축제와 손잡고 ‘체류형 관광시장’으로 변신
지역 상인회·관광두레·보령시가 손잡은 협업모델
비수기 극복·체류형 콘텐츠 성공사례로 자리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서해안 최대 포구이자 전국 물동량 4위의 대천항. 이곳에 자리 잡은 대천항수산시장은 여름철 비수기 극복을 위해 관광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인근 대천해수욕장과 머드축제, 지역 상권을 하나의 관광 벨트로 묶은 ‘체류형 콘텐츠’ 전략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천항수산시장은 보령 어민들이 매일 잡아 올린 신선한 활어와 어패류, 건어물을 판매하는 상설시장이다. 1층에는 해산물 판매 매장이, 2층에는 회와 조개구이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 자리해 ‘차림비만 내면 바로 식사’가 가능한 구조다. 인근에는 대천해수욕장과 낭만적인 대천등대가 있어 관광과 식도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보령 머드축제는 매년 160만명이 찾는 대표적인 국내 여름 축제지만 정작 대천항수산시장까지 이어지는 방문객은 많지 않았다. 시장 상인회는 ‘관광객이 머드축제에서 즐기고 시장에서 머물게 하자’는 목표 아래 ‘비수기 탈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국관광공사 보령관광두레, 대천관광협회, 보령시, 지역 로컬크리에이터와 거버넌스를 구성했다. 각 기관은 장소 제공, 관광 프로그램 협업, 홍보 지원, 운영 인력 참여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아이스맨 챌린지’다.

메인이벤트인 얼음 끌기 대회 ‘얼어붙은 걸리버’를 비롯해 무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얼음 게임들이 진행돼 방문객 참여를 유도했다. 사용된 얼음은 수산물 포장용으로 재활용했다.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웰컴 패키지를 제공하고 먹거리존과 플레이존을 함께 운영해 시장 체류 시간을 늘렸다. 홍보부스에서는 참가자 모집과 이동 차량 운영까지 직접 나섰다.

대천항수산시장은 이번 행사를 단순한 시장 이벤트가 아닌 지역 전체 축제로 키웠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감각적인 영상과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통한 홍보 협업도 이뤄졌다. 오프라인으로는 한화콘도, 비체팰리스 리조트, 관광안내소 등에 리플렛을 비치해 관광객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모두의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해 대천항수산시장을 공식 관광코스로 포함시키며 전국 단위 신규 고객을 유입했다. 그 결과 여름철 비수기였던 기간에도 시장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행사 기간 중 6412명이 시장을 찾았고 방문객 만족도는 97.6%에 달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한정미 대천항수산시장 상인회장은 “머드축제와 연계한 ‘아이스맨 챌린지’가 시장 홍보에 큰 효과를 냈고 지자체에서도 지속 가능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라며 “앞으로도 서해안에서 가장 사랑받는 수산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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