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사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산하 중수로해체기술원은 원전 해체 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이다. 한수원 주도로 2019년 준비해 2020년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 10월 부산에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을 착공한 데 이어 이번에 중수로해체기술원을 착공했다. 총 3223억원의 건설 예산은 원전 운영 공기업 한수원과 원전 정비 공기업 한전KPS(051600) 등 산업부 산하 공기업의 출연과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마련했다.
이번에 착공한 경주 분원은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원전 설비 절단·제염 과정을 실험할 목업 시험동, 실증분석동, 사무동 등 3개 동으로 이뤄진다. 본원·분원 모두 2026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
정부는 현재 영구 정지한 원전 2개 호기를 뺀 나머지 25기 원전은 10년 단위로 운전기간을 연장할 방침인 만큼 당분간 국내 원전 해체 수요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노후 원전이 늘어나고 있어 이곳 노하우가 축적되면 해외 원전 해체 사업 참여도 기대할 수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김규성 산업부 원전전략기획관, 주낙영 경주시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한전KPS,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관련 기업·기관 관계자가 함께 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 겸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중수로형 원전 해체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성 원전전략기획관도 “이 두 거점은 국내 원전 해체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고리 1호기 해체에 착수하는 만큼 이곳 건설도 차질없이 추진해 연구개발 현장과 산업 현장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