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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출상대국인 중국이 경제 개방을 재개했지만, 우리나라 수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수입 의존도가 낮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회복했기 때문이다. 1분기 대중(對中) 무역수지는 78억5000만달러 적자로 작년 4분기(-26억2000만 달러)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민간소비가 그나마 반등하며 역성장으로는 가지 않을 전망이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1.3%(중간값)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전망치(1.6%)를 밑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석 달 전만 해도 연간 성장률을 1.6%로 내다봤지만 이를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한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민간소비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반도체 경기와 대중 수출도 3분기까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유럽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 글로벌 금융불안 여파도 경기 하방압력을 더 높이는 요소로 꼽혔다.
연간 경제성장률 추가 하향 가능성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2일 4월 세계경제전망(WEO) 수정치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5%로 낮췄다. 1월 전망치(1.7%)보다 0.2%p 낮다. 블룸버그도 지난 18일 이코노미스트 월례조사에서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설문조사 결과(0.3%)보다 0.2%p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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