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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미국 전역의 집값이 한 달 사이 평균 0.2% 떨어졌다는 의미다. 전월인 6월 당시 0.2%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0.5%, 0.4% 떨어졌다. 20대 도시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지수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S&P와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수 위원회가 관리를 맡고 있어 공신력이 높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전보다 무려 3.6% 급락했다. 가장 큰 낙폭이다. 워싱턴주 시애틀(-2.5%),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2.0%), 오리건주 포틀랜드(-1.3%),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1.2%), 콜로라도주 덴버(-1.0%) 등의 낙폭이 컸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서부 해안 도시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본격화하는 기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15.8%로 나타났다. 6월 당시 상승률인 18.1%보다 2.3%포인트 내렸다. 이는 이 지수를 집계한 이후 사상 최대 폭이라고 S&P 다우존스는 전했다. 10대 도시 지수(17.4%→14.9%)와 20대 도시 지수(18.7%→16.1%) 모두 하락 폭이 컸다.
집값이 꺾이기 시작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 밖 공격 긴축으로 자산시장 전반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초 3% 안팎이었던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6% 이상으로 뛰었다. 추후 더 뛸 가능성이 높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집값이 1년 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지만, 7월 보고서는 뚜렷한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면서 모기지가 더 비싸졌다”며 “더 어려워지는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하면 집값은 계속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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