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재산 25억6300만원 신고…5개월새 3억7200만↑

김기덕 기자I 2022.08.26 00:00:00

공직자윤리위원회, 현·전 정부 고위공직자 184명 재산공개
사저신축에 건물가액 10억↑…김정숙 여사, 사인 채무 6억

문재인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올 6월 기준 25억6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3월에 신고한 재산에 비해 3억7200만원이 늘었다. 경남 양산시 사저 건물 완공 등에 따라 최종 공사비가 건물가액에 반영되면서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전·현 정부 고위공직자 184명에 대한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문 대통령은 본인과 배우자 김정숙 여사 명의로 총 26억634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기 전 문 전 대통령이 현직에서 마지막으로 공개한 지난 3월에 비해 3억7200만원이 증가한 수준이다. 올 3월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문 전 대통령은 21억909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18억 801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후 △2019년(20억1601만원) △2020년(19억4927만원) △2021년(20억7692만원) 등 매년 20억원 대 안팎의 재산을 유지했다.

문 전 대통령이 재산이 증가한 사유는 예금액 및 건물가액 증가 등이다. 기존 매곡동 토지·주택 매매(등기완료 이전)에 따른 매매 대금 및 근로소득에 따른 예금액이 늘었다. 또 경남 양산 사저인 신축건물 완공 등에 따라 최종 공사비가 건물가액에 포함되면서 재산이 늘었다.

토지보유 자산으로는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 명의를 더해 총 4억1651만원을 신고했다. 종전 신고액에 비해 7억원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건물 자산으로는 김 여사와 함께 공동명의인 경남 양산시 사저 단독주택 및 근린생활시설(32억6100만원)을 신고했다.

예금액으로는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보유액을 더해 총 15억6269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종전가액 보다 7억8200만원이 늘어난 수준이다. 매곡동 토지 및 주택 매매대금, 근로소득 등이 예금액 증가 이유다.

문 대통령이 보유한 비상장주식 한겨레신문 380주(190만원)는 변동이 없었다. 김 여사는 기존 예금 항목에 포함됐던 국채 4만2000주를 1015만원으로 신고했다.

문 대통령은 채무액으로 농협은행을 통한 대출 3억8873만원을 변제해 기존 은행권 채무는 사라졌다. 다만 사저인 건물의 등기 완료 이전에 따라 2억2400만원의 채무를 새로 신고했다. 김 여사는 6억원의 사인간 채무를 신고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 명의 보유 차량으로 2대를 신고했다.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부터 이용한 2010년식 SUV 쏘렌토(623만원)과 퇴임 후 이용 목적으로 구매한 2021년식 경형 CUV 캐스퍼(1590만원)다.

문 대통령의 장남 준용씨와 장녀 다혜씨, 손자 등 3명은 독립생계 유지 명목으로 별도 재산고지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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