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와의 관계에 대해 혹시 물어본 적 있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 부인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건가’라는 질의에도 “그렇죠”라고 했다.
건진법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하고 있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김 실장은 ‘대통령실이 대기업에 건진법사를 주의하라는 당부 메시지를 보냈다’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재차 부인했다.
그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전혀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실이 어떻게 각 기업에 누가 위험하니 조심하라 그런 지시를 보낼 수 있나. 그것을 누구한테 보내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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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에서 사실 건진법사를 수사할 권한이 없다. 확실한 무언가가 있어야 수사를 하는 것으로 대통령실이 민간인에 대해 수사하라 말라 그럴 입장이 아니다”며 “(대통령실에서 나온 말은) 지라시에 그런 내용이 나와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사하고 있는 거냐”라는 박 의원의 질의에 김 비서실장은 “예”라고 답했고, 박 의원이 “결과를 의원실에 통보해달라”고 요청하자 김 비서실장은 “그러겠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김 실장은 천준호 민주당 의원이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대국민 사과에서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라고 말한 영상을 틀며 생각을 묻자 “제가 말씀드릴 성질, 성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우리 여사가 뭘 잘못했는지를 먼저 좀 말씀해달라”라며 “의혹만 갖고 신문에 이렇게 났으니, 지금 이 공식석상에서 여사를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엄호했다.
특히 김 실장은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A씨가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 때 김 여사를 수행한 것이냐’는 전용기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A씨가) 비서관의 아내지만, 영어를 아주 잘하고 여사님하고 오랜…”이라며 “수행, 뭐 도와드리는 거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지난달 초 A씨의 ‘사적 수행’ 논란이 불거졌을 때 “김 여사를 단 한 차례도 수행한 적이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