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규정 위반’ 실무위원 해촉…인수위 첫 낙마

최훈길 기자I 2022.03.29 01:06:15

과학기술교육분과 조상규 변호사 물러나
페북에 당선인 경호차, 워크숍 자료 노출
박철완 교수, 연구비 횡령·면직 의혹 받아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보안 규정을 위반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위원이 해촉됐다. 연구비 횡령 의혹에 휩싸인 전문위원에 대한 조치도 검토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수위는 28일 “실무위원 1인에 대해 해촉을 완료했다”며 “전문위원 1인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 후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인 조상규 변호사는 보안규정 위반으로 해촉됐다. 이번 인수위 첫 낙마 사례다.

조 변호사는 최근 페이스북에 인수위 현판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윤석열 당선인 경호 차량과 번호판이 노출됐다. 그는 윤 당선인 뒤에 앉았다며 워크숍 PPT 내용을 공개하고, 인수위 소속으로 외부 강연을 다녀온 것을 홍보하기도 했다.

과학기술교육분과 전문위원인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2007년 국책연구원 재직 시절 연구비를 횡령 논란 이후 면직처리 됐다는 투서가 인수위에 접수됐다. 박 교수는 “해촉 시도가 있는 건 맞지만 행정 착오였다고 전달 받았다”며 “인수위원들의 인사 전횡”이라고 반발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인수 업무에 임하겠다”며 “함께 문제점을 인식하고 서로 공감하며 수평적 관점과 위치에서 해법을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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