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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랠리 가나]실적주춤 기계·게임, 하반기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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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I 2021.07.07 00:12:00

빨라진 백신접종으로 산업 지형 변화 빨라져
2분기 6개월 전망보다 밑돌지만 하반기 기대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수출 호조에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 기업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활짝 웃었지만, 기계 장비와 IT·게임 관련 기업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예상보다 빨라진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비대면 산업에서 대면산업으로 빠르게 관심이 이동한 영향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히 종료된 게 아닌 만큼 상대적으로 실적 회복이 더딘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낸 상장사 128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개월 전과 비교하면 최대 변동폭을 보인 것은 솔루스첨단소재(336370)였다. 128개사의 평균 변동폭이 18%일 때 솔루스첨단소재는 -90.4%나 된다. 그 뒤를 엠씨넥스(097520)(-85.1%), 엘앤에프(066970)(-64.4%), 와이솔(122990)(-47.8%) 등이 이었다.

이들 기업은 전자장비 및 기기, 휴대폰 및 관련부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관련 상품이 날개 달린 듯 팔려나가며 관련 산업도 몸집을 키웠지만, 빨라진 백신접종으로 산업 전반에 온기가 돌기 전에 다시 겨울이 찾아온 것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하반기에 대한 우려 속에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 부진이 이어졌으나, 하반기 업황이 매우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 속에 성장주가 상승하고 있어 반도체 종목들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게임 소프트웨어 기업인 펄어비스(263750)(-42.2%)와 엔씨소프트(036570)(-41.2%), 넷마블(251270)(-39.3%)도 6개월 전보다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성장과 리레이팅 이후 상반기엔 다소 숨 고르기 국면이었다”며 “하반기 국내외 대작 신규게임 출시로 공급자 주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연기된 만큼, 정상화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소비업종보다 IT와 IT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매력이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반기에는 건설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건설업종의 주가는 연초대비 30.3% 상승했다. 국내와 해외 업황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어 수주와 실적의 동반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양 물량 확대만으로도 외형 성장이 확보된 상황에서 하반기엔 분양가 상향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여지가 있다”며 “여기에 사우디 아람코 등이 신규 프로젝트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라고 말했다.

지난 상반기 코스피에서 주가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던 헬스케어와 반도체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들 기업의 공통점을 꼽자면 지난해 동기 대비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라며 “실적 발표 시즌에 새롭게 관심을 둘 필요가 있는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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