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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은 지난해에 비해 3주 가량 늦다. 그러나 합리적인 가격에 선물을 준비하고자 하는 고객들로 예약판매 기간(1월 5일~18일) 실적이 전년보다 7%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정청탁금지법이 올 설을 기점으로 개정되며 5만원~10만원 사이의 상품들이 예약판매부터 인기를 끌었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5만원 이하 상품은 가정 간편식과 한과/곶감세트를 중심으로 3% 가량 늘었다.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세트는 전년보다 20% 신장했다. 정육과 청과 중심으로 세트 판매가 호조를 띈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정육(한우) 47.0% △수산 -10.3% △농산 12.5% △건강/차 2.9% △조미료/햄 2.6% 씩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의 경우 어획량이 감소해 50% 가량 원물가격이 올랐다. 상승분을 모두 반영하지 않고 2~30% 수준으로 인상해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 수협·다미원과 함께 9만원대의 실속 굴비 세트를 기획했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1·2인 소가구 고객의 트렌드에 맞춰 가정간편식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뵌다. 정육 세트도 양념과 함께 구성한 제품을 전년보다 50% 가량 늘렸다.
올해 설 예약판매에서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5만원 이하, 10만원 이상 상품의 인기는 다소 주춤한 편이다. 5만원 이하 선물 세트는 전년보다 3% 가량 신장했다. 다만 대부분 곶감과 한과 그리고 가정 간편식 실적으로 집계됐다. 10만원 이상 선물세트 역시 2% 가량 신장에 그쳤다.
사전예약이 호조를 보이면서 신세계백화점은 설 선물세트를 지난 설보다 10만세트(20%) 늘어난 총 65만 세트를 준비했다. 오는 26일 본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29일 모든 점포에 특설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
먼저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상품을 대거 늘린다. 품목을 작년 설 대비 156개(33%) 늘리는 동시에 이들 물량 역시 총 7만세트로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준비한다.
또 실속 세트상품의 인기가 올 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한우 후레쉬 행복(16만원)’, ‘행복한우(13만원)’, ‘실속 굴비 만복(15만원)’, ‘실속 굴비 다복(9만원)’ 등 모든 장르에서 실속 선물의 물량을 25% 가량 늘렸다.
한우, 굴비 등 인기 명절 선물 외에도 차별화 상품도 대거 선뵌다. 문재인 대통령의 만찬주로 유명한 ‘풍정사계 춘/동 세트 (7만원)’, ‘올반 키친 가족 한상 세트(4만4000원)’, ‘포트넘앤메이슨 티타임 기프트 박스(7만7000원)’ 등 이색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또 강원도내 고연령자를 우선적으로 고용하는 구수담영농조합법인의 전통장 4종 세트(5만원), 마을 기업 인증을 받은 오곡 발효마을에서 재배한 무농약 현미쌀로 빚은 현미초 2종세트(4만원) 등 사회적 기업들의 상생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관련 법령 개정에 따라 10만원 이하 설선물을 대폭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와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상품을 선보여 명절 수요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