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인생3모작 이상무 다날쏘시오 대표 “170개 O2O와 제휴하겠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현아 기자I 2016.08.11 04:00:41

정통부 공무원→스코틀랜드 왕립은행 한국대표→벤처사업가로 변신
"공유는 자본주의 문턱 낮추는 행복한 기술"
"경기도내 아파트서 공유경제 서비스 첫 선"
"공유의 가치, O2O 기업들과 협업할 것"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상무 다날쏘시오 대표이사
국내 최초로 공유경제 플랫폼을 표방한 다날쏘시오 이상무 대표(49)는 공무원, 외국계 은행 한국대표에 이어 지난해부터 스타트업 대표의 삶을 살고 있다.

이 대표는 “박봉의 공무원을 하다가 투자은행의 달콤한 연봉과 보너스에 젖어 있었는데 더 늦기 전에 가슴을 불태울 수 있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사람들이 더 편하게 살 수 있는 방법론을 공유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다날쏘시오는 박성찬 다날 회장과 이상무 대표를 포함한 8명의 파운더들이 투자해 만든 자본금 80억 원의 기업이다. 다날과 관계사 지분이 15%, 박성찬 다날 회장이 15%, 나머지는 이 대표를 포함한 파운더들이 10%씩 가지고 있다. 그는 “박 회장과 다른 파운더 분들은 벤처를 창업하고 상장시키고 팔고 그런 일들을 모두 겪은 1세대 분들이고 본업이 있었다. 제가 제일 가난하고 어리고 그래서 대표가 됐다”며 웃었다.

무선인터넷 콘텐츠 씨앗 부린 장본인

지금은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2000년, 2001년 까지만 해도 국내 무선인터넷 콘텐츠 기업들은 돈을 안정적으로 벌기 어려웠다. 모바일 벨소리나 통화연결음, 게임을 만들어도 이통사가 과금시스템을 콘텐츠 업체에 온전히 개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이 대표는 정보통신부에 근무하면서 과금대행서비스를 사업자 약관으로 가능토록 하는 일을 진행했다.

그는 “당시 콘텐츠 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이통사가 ‘미안하다, 이번에 과금이 안 됐다’고 하면 돈을 못받는 문제였다”면서 “당시 콘텐츠사업자연합회 회장이었던 박성찬 회장과 컴투스 대표 등이 애로사항을 문의해 왔다. 그 때 콘텐츠회사를 부가통신사로 보고 콘텐츠 제공역무와 기간통신사로서의 이통사 망 제공 서비스는 사업자대 사업자의 약관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설득해서 2002년 처음 과금대행서비스를 사업자 약관으로 만들도록 했다”고 회상했다.

공유는 자본주의 문턱 낮추는 기술

다날쏘시오에서 쏘시오는 ‘Social Sharing’에서 따온 말이다. ‘소시오’로 할까 ‘쏘시오’로 할까 고민하다 “네가 쏴라”는 중의적 해석도 재밌는 ‘쏘시오’로 정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너무 갖고 싶은 차, 핸드백이 있는데 기본적인 자본주의 패러다임에선 구매해 소유해야 한다. 공유의 기술은 이런 문턱을 어마어마하게 낮추는 것이고, ‘어느 멋진 날’이 가끔 필요한 나를 위한 작은 사치, 행복을 위한 방법론”이라고 소개했다.

1년에 한 번 크리스마스 모임 때 입고 싶은 예쁜 옷을 빌리거나, 주중에 열심히 일한 아빠가 가족과 주말을 멋지게 보내는데 쏘시오 플랫폼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집이 자꾸 커지는 것은 물건이 커지기 때문인데 사실 우리가 출근하고 나면 그 물건들은 잠을 잔다고 할 수 있다”며 “아직은 적지 않은 분들이 뭔가를 빌리는데 물건 값의 40%를 내야 한다면 차라리 사겠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산 물건을 계속 지속적으로 이용하진 않는다”고 상기시켰다.

렌탈과 다른 공유플랫폼

이 대표는 렌탈과 공유는 다르다고 했다. 그는 “광의의 공유에는 렌탈도 들어가지만 가스가 렌탈이라면 공유는 여러 서비스를 얹을 수 있는 통신”이라고 강조하고, “공유플랫폼은 렌탈이나 오픈마켓에 비해 시스템이 복잡하다. 공유는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이를테면 옷, 차, 식당, 여행, 친구 등으로 디자인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른 라이프 스타일에서 만족할만 한 여러 요소를 모아 하나의 서비스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날쏘시오는 이에 따라 고객의 자발적인 공유 외에 ‘쉐어링 플래너’라는 사람을 두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물건을 잘 선택할 수 있게 돕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30대 아빠가 아들 생일에 뭔가를 해주기 위해 고민할 때 쉐어링 플래너가 아이디어를 제안하려면 사실 굉장히 많은 인문대 졸업자가 필요하다”며 “물건은 이미 네트워크에 잘 연결돼 있는데 이를 상상력으로 구슬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내 아파트서 공유 서비스 첫 선

다날쏘시오는 지난 7월 경기도 아파트 단지에 생활공유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아파트가 공유경제의 존으로 한정된 것이다.

그는 “해당 아파트에서는 접시나 와인 잔 같은 물품 공유뿐 아니라 아이 돌봄 서비스, 옆집 청년의 할아버지 병원 도와드리기 아르바이트 같은 공유 서비스도 훨씬 다양하게 시도될 수 있다. 우리나라가 공유경제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은 물류 문제와 신뢰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되는 아파트가 많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다날쏘시오는 연말까지 해당 아파트 주민이 쉽게 쓸 수 있는 앱을 만들 예정인데, 그는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굴지의 건설사에서 새로 만드는 아파트 단지에 ‘쏘시오 스페이스 콜라보’라는 공유서비스를 함께 하자는 제안이 들어왔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공유의 가치, O2O기업들과 협업할 것

다날쏘시오는 직원 60명이 일하는 스타트업이다. 사람마다 다른 개성을 만족시키는 진짜 공유 서비스를 혼자 힘으로 하기는 어렵다.

이 대표는 “공유라는 공통가치로 협업할 온·오프라인연결(O2O)기업 170개를 내년 1분기까지 제휴한다는 계획”이라며 “자동차를 빌리려면 차 앱이 필요하고 주차장을 찾으려면 주차장 앱이 필요하지만 호환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만들어서 이용자에게 끊김 없는 서비스가 되도록 하겠다. 각 업종의 1위 기업보다는 협업의 가치를 나누려는 2,3위 기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상무 다날쏘시오 대표이사
이상무 다날쏘시오 대표는..

1987년 부산 대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부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제4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정보통신부 통신진흥국 사무관,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윤리과장 등을 거쳤다.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 한국 대표 겸 은행지점장을 거쳐 2016년부터 다날 쏘시오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취미는 수영, 골프, 테니스, 와인애호가이고 부인 박진희 미래창조과학부 과장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