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1일 자사의 첫 원형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기어 S2’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대화면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를 선보인 지 20일만이다.
삼성 ‘기어S2’는 오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15 개막에 앞서 열릴 쇼케이스 행사를 통해 글로벌 미디어 및 소비자들과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숨쉴틈 없이 연이어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잠시도 머뭇거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로 전성기를 주도한 신종균 사장은 IM부문 실적을 되살리기 위한 특명을 부여받았다.
온갖 찬사를 받으며 지난 4월 화려하게 데뷔한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가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판매가 부진했던 탓에 올 상반기 IM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에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10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연봉왕’에 올랐던 신종균 사장은 실적부진이 그대로 반영돼 올 상반기 16억4000만원의 보수를 받는데 그쳤다.
‘삼성 기어 S2’는 지난해 출시한 ‘기어S’ 이후 1년만에 선보이는 삼성의 손목형 웨어러블 제품으로 원형 디자인과 이에 최적화된 원형 UX(Circular UX)가 특징이다. 업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테두리에 위치한 원형 베젤을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알림 메시지에 접근하는 방식을 채택했고, 업계에서도 이 부분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종균 사장은 “지난 수년간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을 개척하고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기어S2는 그동안의 웨어러블 기술력을 집대성한 역작으로 소비자들이 매일 매일 사용하고 즐길 수 있는 꼭 필요하고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기어 S2’ 3G 모델의 경우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지원하는 내장형 심 카드(e-SIM Card)를 업계 최초로 기기에 탑재해 별도의 심 카드 없이도 3G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어 S2에는 삼성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기능이 빠졌지만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능은 탑재됐다. 신 사장은 기어S2 출시와 함께 글로벌 개발자·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예고하며 특히 NFC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선보인 대화면을 채택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는 출시 초기 반응이 전작인 노트4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의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삼성페이’의 인기도 흥행을 한몫 거들고 있다. 기어S2 역시 티저 영상만으로도 전작 기어S를 뛰어넘는 기대를 받은 만큼 출시 이후가 주목된다.
신 사장은 지난달 뉴욕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엣지+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소개한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확산을 알리는 제품”이라며 “삼성전자의 용감하고 진취적인 도전 정신이 담긴 이 두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광운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중소 전자업체를 거쳐 삼성전자에 입사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이미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고 있지만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 선보인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신제품의 흥행 여부가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는 점에서 신 사장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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