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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일본인 여성 승객은 “계속 난기류에 흔들렸고 착륙 순간에는 꽤 큰 충격이 있었다”며 “기내에는 타는 냄새가 진동했고 창문 밖으로 엔진에서 불길이 나오는 것이 보였기 때문에 폭발하는 것이 아닌가 무서웠다”고 전했다. 이어 “승무원이 큰 소리로 안내해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여겨졌다”며 “빨리 탈출하려고 다들 필사적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남성 승객은 “비행기가 무서운 속도로 하강하는 등 기체가 컨트롤(통제력)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은 해당 사고기가 활주로 앞에 있는 철탑 등의 시설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국토교통성은 활주로 시작시점 300여m 앞에 위치한 ILS(항공기가 일정한 경로를 따라 정확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 설비 일부가 사고 후 손상됐다고 밝혔다.
NHK,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이 사고로 2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해당 비행기에는 승객 73명, 승무원 8명 등 총 81명이 탑승했다.
승객 국적은 일본인 46명, 중국인 9명, 한국인 8명, 캐나다 2명, 스웨덴 2명, 미국 2명, 필리핀 1명, 러시아 1명, 베트남 1명, 싱가포르 1명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중상자는 없고 경상자 18명이 4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하고 있으며 나머지 승객들은 귀가 중”이라면서 “사고 수습을 위해 관련부서 및 유관기관과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서울 강서구 본사에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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