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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 따르면 현대제철는 동부특수강 인수 절차를 이번 달 마무리하고 ‘현대종합특수강’으로 바꿔 새롭게 출범했다. 또 정순천 현대제철 부사장을 현대종합특수강의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3본부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현대제철의 영업인력을 투입했다.
상공정부터 하공정까지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 현재 건설 중인 특수강 공장까지 완공하면 시너지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442억원을 투자해 건설하고 있는 특수강 공장은 압연·정정·제강공장 등 총 24만 7500㎡ 규모다. 2018년 연간 100만t(봉강 60만t, 선재 40만t)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6월쯤 시운전을 시작한다. 지난달까지 종합공정률 40%를 넘어섰으며 11월 공장을 완공하고, 내년 2월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제철(004020)은 현대종합특수강과 당진제철소 신규 특수강 공장을 중심으로 모두 200만t 가까이 특수강을 생산해 현대·기아차에 고품질의 차량용 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오는 11월 특수강 공장이 완공되면 기대 이상의 품질을 갖춘 특수강 강재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진공장 생산 규모를 2016년 60만t, 2017년 90만t 등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제철의 맹추격에 맞선 세아그룹은 오는 3월쯤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마무리하면 연산 400만t 수준의 세계 최대 규모 특수강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또 탄소, 합금봉강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공구강, STS선재 및 봉강, STS 무계목강관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세아그룹은 세아베스틸과 세아특수강을 중심으로 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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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 전문 세아베스틸은 상반기 포스코특수강 인수합병 절차를 완료한 후 고급강 위주의 제품 다변화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국내 특수강봉강(봉 형태의 특수강) 선두인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면 STS선재(선 형태의 스테인리스특수강) 사업에서도 국내 1위에 오른다.
세아베스틸(001430)은 현대제철의 공격적인 시장확대와 이에 따른 내수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확대 전략을 세웠다. 최근 2년 동안 수출팀과 해외파견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수출비중도 지난 2013년 10% 미만에서 작년 15%(30만t)로 확대했고 올해는 2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세아베스틸에 관계자는 ”올해 특수강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8% 증가한 220만t으로 잡았으며 이 가운데 수출량은 작년보다 20%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년 특수강을 200만t가량 판매했고, 이 중 수출량은 30만t수준으로 전체의 15% 정도다.
아울러 특수강 선재 전문 계열사 세아특수강(019440)은 지난 10월 중국 천진에 연산 2만t 규모 자동차용 CHQ-Wire(냉간압조용강선) 생산공장을 완공, 올해부터 본격 생산판매에 돌입한다. 회사 측은 천진공장 올해 판매량을 1만7000~1만8000t으로 잡고 있다. 수출 비중도 작년 7%에서 올해는 10%로 확대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수강 업계는 기존에 세아그룹이 선두를 지켜왔지만 동부특수강을 인수한 현대제철이 현대·기아차의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2강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면서 “현대제철이 오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특수강 제품을 생산하면 국내 특수강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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