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취업 준비생, 스트레스로 원형탈모 증가

이순용 기자I 2014.02.22 06:47:18

스트레스는 물론 기름진 음식 피하고 두피청결하게 관리해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중년 남성과 여성은 물론 20~30대의 젊은층에서까지 탈모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입시와 취업을 앞두고 원형탈모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수험생, 취업을 못해 애태우는 젊은층이나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 등이 원형탈모증을 주로 호소한다. 또 인기에 울고 웃는 연예인과 시즌 성적에 따라 몸값이나 해외진출이 좌지우지되는 프로선수들에게서도 원형탈모는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은 “이같은 현상은 과도한 정신적 압박이 주원인인데 초기에는 가려움증, 통증 등의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처으에는 동전만한 크기의 원형모양으로 탈모현상이 발생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는 특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탈모 부위는 주위보다 다소 내려앉아 있거나 하얀 색을 띤다. 크기는 콩알만 한 것에서부터 손바닥만 한 것까지 다양하다. 발생 부위도 턱수염, 눈썹, 속눈썹, 음모 등 다양하고 심한 경우에는 전신의 털이 빠지기도 하며 대부분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정상면역체계의 기능에 변화를 초래한다. 이때 모낭세포에 대한 자가 면역반응이 증진되어 모발성장을 방해, 원형탈모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대머리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남성의 경우 탈모 시기가 보다 앞당겨지게 된다.

또 스트레스는 인체의 정상적인 신진대사를 방해하기 때문에 모발에 혈액과 영양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병을 더욱 악화시킨다. 특히 모발은 대부분 단백질로 이뤄져 있어 평소 단백질 소비량이 많거나 섭취량이 적은 경우 모발이 쉽게 끊기거나 빠지게 된다.

탈모는 조기에 발견해서 더 이상 진전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긴장이나 좌절 등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스스로 스트레스를 조절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사고와 여유 있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노력한다.

충분한 면을 취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탈모를 방지하는 한 방법이다. 기름진 음식이나 염분, 설탕, 남성호르몬을 함유하고 있는 밀눈, 땅콩, 효모 등은 되도록 피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콩, 우유, 계란과 김,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고 생각해 머리를 자주 감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감지 않아도 자연히 빠지게 되는 머리기 때문에 머리카락과 두피를 항상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탈모의 진행속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방치해두면 점점 더 악화되어 탈모속도가 빨라지므로 심한 경우 관리와 함께 전문의와의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 탈모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탈모치료법은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등이다. ‘모낭주위주사’는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 및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 부위 주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결과적으로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퇴행을 늦춰 탈모치료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어느 부위, 어느 피부층에 주사하는지, 어떤 약물을 사용하는 지에 따라 시술결과가 달라지며 주로 초·중기 환자의 주된 치료로 사용하고 진행된 환자에게도 보조적 치료로 사용한다.

그러나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자가모발이식술’을 시행한다.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한 가닥씩 옮겨 심는 단일모이식술로 시술하고 모낭에 손상을 주면 생착률이 떨어지므로 빠른 시간에 정밀하게 시술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