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에 제철 과일값도 '들썩'

장영은 기자I 2013.08.19 06:00: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들어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상기후와 기상재해 등으로 제철 과일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복숭아 (제공: 롯데마트)
19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포도, 복숭아, 바나나 등의 지난주 평균 가락시장 도매가는 작년에 비해 포도(캠벨얼리)가 45%, 복숭아 (황도)가 33%, 바나나는 40% 가량 큰 폭으로 올랐다.

롯데마트의 경우 포도와 복숭아는 국산 과일 중 8월 매출 1, 2위 품목이며 바나나는 수입 과일 중 가장 많이 팔리는 과일이다. 이 같이 여름 대표 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원인은 냉해, 고온 등 이상 기후로 출하량이 감소한 탓이다.

먼저 포도의 경우 올해 봄에 나타난 이상 저온 현상과 7~8월 고온으로 색이 안 좋거나 당도가 떨어진 낮은 품질의 물량이 많은 상황이다. 복숭아는 봄철 냉해와 7월 긴 장마로 인해 경기 이천, 영동, 음성, 충주 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낙과 피해가 컸다.

농업관측센터는 이번달 노지 포도의 출하량은 작년보다 6% 가량, 복숭아은 27%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바나나는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가 더뎌지고 국내 검역절차가 엄격해지면서 수입량은 감소하고 가격은 오름세다. 지난달 바나나 수입단가는 kg당 0.86달러로 작년보다 28% 가량 상승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포도, 복숭아, 바나나 등 여름 인기 과일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김천과 경산에서 자란 ‘자이언트 거봉(2kg, 1박스)’은 정상가 대비 30% 저렴한 1만원에, 음성·감곡의 ‘부드러운 햇사레 복숭아(5~9입, 1박스)’는 15% 할인해 1만5000원에 판매한다. 또 오후 9시 이후부터 ‘야간 할인’ 행사로 ‘필리핀산 바나나(2.1kg내외, 1송이)’를 정상가보다 30% 저렴한 35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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