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하반기 첫 거래일을 산뜻하게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에는 다소 쉬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라는 악재에 적응하며 반등세를 보이곤 있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무엇인가 확실한 호재가 필요한 시점이 됐기 때문이다.
제이슨 쿠퍼 퍼스트소스 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 매니저는 “시장은 현 시점에서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하려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을 확신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나와야 하는데, 그것은 이번주 후반에 나올 미국 고용지표나 다음주로 예정된 2분기 어닝시즌 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온 탓에 이제는 큰 변동성 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도 윌리엄 C. 더들리는 연준내 거물 인사의 발언이 나왔지만, 시장은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
특히 이번주에는 휴장이 예정돼 있는 만큼 시장은 적은 거래량 속에서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케이스 블리스 코턴앤코 수석 부대표는 “이번주에는 시장이 다소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거래량은 아주 적을 것”이라며 “독립기념일로 인해 4일에 휴장하고 그 전날인 3일도 조기 폐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고 지난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과매도 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소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는 대비해야 하며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늦춰질 여지는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스트래티지스트는 “통계적으로 보면 상반기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해에는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곤 했지만 올해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상반기 강세가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에 의한 것인 컸던 만큼 이 부분이 줄어드는 하반기에는 방향성을 쉽사리 점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이샤크 시디치 ETX캐피탈 스트래티지스트는 “금융시장은 다소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장에서 강한 반등세를 보인데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고, 유럽과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 이후 이런 경향이 강한 편”이라고 해석했다.
시디치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주 후반의 미국 고용지표 등에서 어떤 방향성이 보이기 전까지는 이런 흐름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