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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르노삼성 'SM5 TCE', 작지만 센 심장 "질주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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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기자I 2013.06.04 05:35:07

1.6리터급 닛산 고성능 터보엔진 탑재.. 역동적인 스타일
중형세단 첫 다운사이징 모델.. 세금·연비절약 잇점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SM5 TCE’는 기존 SM5 플래티넘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엔진과 변속기를 모두 바꾼 ‘다운사이징’ 모델이다. 배기량은 기존 기존 2.0리터에서 1.6리터로 낮아졌지만 고출력 터보엔진으로 주행성능은 더 높인 게 핵심이다.

SM5 TCE의 외관은 플래티넘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양쪽 휀더에 TCE 전용 엠블럼을 부착한 것이 눈에 띈다. TCE는 터보차저 이피션시(Turbo Charger efficiency)의 약자다.

보닛에는 듀얼 캐릭터 라인을 넣어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고,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헤드램프는 첨단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17인치 알로이 휠과 듀얼 머플러를 장착해 고성능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실내 디자인은 검은색과 흰색의 투톤 인테리어로 세련된 이미지를 부여했다. 센터페시어와 도어 트림에 흰색 패널을 사용해 고성능의 주요 타겟층은 젊은층에 입맛에 맞도록 이미지를 꾸몄다. 다만 SM5 플래티넘의 우드 패널과 크롬 장식 등의 고급스러움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SM5 TCE 주행모습
시승은 서울 광장동 W호텔을 출발해 강원도 춘천을 왕복 약 200㎞ 구간에서 진행됐다.

시동을 걸었는데도 소음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SM5 고유의 정숙성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다. 크루즈 기능을 비롯, 전자식 주차장치와 핸들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조작 스위치 등은 운전의 편리성을 돕는 첨단 편의사양이다.

가속패널을 밟으니 차체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1.6리터 가솔린 엔진이 힘에서 달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밟은 대로 차가 달린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변속 충격없이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갔다.

SM5 TCE는 닛산의 1.6 리터 GDi 터보 차저인 ‘MR190DDT’ 엔진과 독일의 유명 변속기 전문 업체인 게트락사의 6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장착했다. 출력은 기존 뉴SM 5플래티넘의 141마력보다 높은 190마력이고, 복합연비는 기존 12.6km/ℓ에서 13.0km/ℓ로 개선됐다.

SM5 TCE는 잘 달릴 뿐만 아니라 잘 멈추는 주행 성능을 갖췄다.이는 SM5 플래티넘 모델보다 50마력 높아진 출력을 감안해 준대형세단인 SM7에 들어가는 브레이크 부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시승코스에서 급가속과 급정거를 반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평균 연비는 10.2㎞/ℓ 가량으로 양호한 수준이 나왔다.

SM5 TCE는 드라이빙 성능은 더 좋아지면서 엔진 크기가 줄어들어 동종 차급에 비해 세금과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최근 중형세단의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한 20~30대 연령층의 눈길을 받는다면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다운사이징 열풍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M5 TCE의 가격은 2710만원이며, 편의사양이 비슷한 SM5 플래티넘 LE모델(2660만원)에 비해 50만원 높은 수준이다.

SM5 TCE 주행모습. 르노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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